'음주운전' 빙속 김민석, 벌금 400만 원→2026 올림픽 출전 길 열렸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5.09 19: 52

음주운전을 저지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김민석(24)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동승했던 정재웅(24)도 같은 처벌을 받았다.
9일 청주지방법원은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민석과 정재웅에게 나란히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 김민석은 지난 3월 벌금 8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지만,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그 결과 감경받는 데 성공했다.
김민석은 지난해 7월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다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그는 대표팀 동료 3명과 선수촌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동료들을 태우고 들어오던 중 선수촌 내 도로블록 경계석과 충돌, 선수촌 관계자에게 적발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작년 8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민석에게 선수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내렸다. 마찬가지로 핸들을 잡았던 정재웅은 1년, 음주운전을 방조한 정선교와 정재원은 각각 6개월과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제 김민석은 2025년 5월까지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음주운전 등으로 처벌받은 선수가 500만 원 미만 벌금형을 받으면 2년 동안 국가대표 자격을 얻을 수 없기 때문. 벌금이 500만 원 이상일 경우에는 3년 동안 자격이 정지된다. 
이로써 김민석은 2026년 2월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3월 받은 800만 원 벌금형이 확정됐다면 대회에 나설 방법이 없었지만, 벌금이 감경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물론 2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는 그가 다시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민석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에이스였다.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팀추월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그는 작년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또 한 번 1500m 동메달을 차지하며 빙속 스타로 떠올랐지만, 음주운전으로 한순간에 추락하고 말았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