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오세근에게 8.1억 원까지 제시…우리도 결별 서운하고 놀라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5.18 19: 04

KGC가 금액적으로는 오세근(36)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서울 SK는 18일 “오세근과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7억 5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수원 KT는 “문성곤과 계약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7억 8천만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개했다. KGC의 우승주역이자 프렌차이즈 선수 두 명이 동시에 팀을 떠난 셈이다.
양희종이 은퇴하고 변준형이 상무에 입대한 KGC는 문성곤과 오세근을 동시에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곤이 KT로 떠난 것이 오세근 이적에도 영향을 크게 미쳤다.

KGC 관계자는 “원래 오세근과 문성곤을 다 잡는 전략이었다. (연봉을) 빡빡하게 잡았다. 오세근에게 7억대 3년 계약을 제시했다. 문성곤은 타 구단에 더 높은 금액을 제시받고 부산으로 여행을 간 상황이었다. 잡기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다. 이후 오세근에게 8.1억 원, 3년 계약까지 제시했지만 이적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오세근은 6천만 원의 돈보다 우승가능성이 더 높은 SK행을 선택한 것이다. 중앙대 52연승을 함께 한 김선형과 함께 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SK에 자밀 워니라는 최고의 외국선수까지 있다. 오세근이 워니를 수비하며 누구보다 위력을 잘 알고 있다. 오세근이 SK에 가면 최부경과 출전시간을 나눠 뛰면서 몸관리까지 용이하다. 현재로서 SK의 우승을 견제할 대항마가 없다.
KGC는 문성곤을 놓친 뒤 대체선수를 알아봤고, 정효근 영입에 성공했다. 계약기간 3년에 보수총액 5억 원이다. 챔프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최성원은 ‘변준형 대체자’로 3년, 4억 원에 잡았다. KGC가 발빠르게 대체선수를 획득했지만 떠난 오세근과 문성곤의 빈자리가 더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안양의 프렌차이즈 선수였던 오세근의 이적이기에 KGC도 충격이 크다. 관계자는 “오세근은 안양의 농구붐을 이룬 프렌차이즈 선수다. 우리가 바닥을 칠 때도 함께 한 선수다. 당장 경기력만 봐도 챔프전 MVP 아닌가. 이런 선수가 이적하니 우리도 상당히 서운하고 놀랍고 아쉽다”고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