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감독, 김지수 PL 이적 밀어준다..."한국 축구 발전에도 좋은 일"[안산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5.20 15: 57

"(김)지수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발전에도 좋은 일이다. 구단에서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적극적으로 밀어주려고 한다."
이기형(49) 성남FC 감독이 김지수(19, 성남FC)의 프리미어리그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성남FC는 20일 오후 4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3 14라운드에서 안산그리너스와 맞붙는다. 현재 성남은 승점 17점(4승 5무 3패)으로 7위, 안산은 승점 10점(2승 4무 6패)으로 12위에 올라 있다.

[사진] 김지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라운드 로빈을 끝낸 성남은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제 모든 팀과 맞붙어 본 이기형 감독은 반등을 다짐했다. 경기 전 만난 그는 "실점이 너무 많았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오늘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안산은 포메이션과 선수 변화를 많이 주면서 팀이 많이 올라왔다. 오늘은 꼭 승점을 가져가야 하는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
이날 성남은 박상혁이 선발로 출전한다. 이기형 감독은 "계속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또 득점도 했다. 팀에 굉장히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주었다. 그래서 선발로 기용해도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던 이재원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이기형 감독은 "모든 경기를 다 뛰면서 팀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지난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반면 (박)상혁이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변화를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사진] 이기형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김지수 / 성남FC.
2004년생 중앙 수비수 김지수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로부터 공식 영입 제안을 받았다. 다만 그는 지금 2023 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나 있는 상황이다.
이기형 감독은 큰 무대를 앞둔 김지수 이름이 언급되자 "지난번에 얘기했듯이 다 씹어먹고 오라고 했다. 워낙 능력이 있는 선수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다 보니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성장하고 와서 우리가 고민을 더 많이 하게끔 만들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성남 구단도 이기형 감독도 김지수의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뉴스에서 좋은 오퍼도 왔다고 봤다. 구단 정책 상황도 그렇고 나도 마찬가지다. 먼 미래를 본다면 이런 기회가 왔을 때 한번 도전해 보고 성장하는 게 지수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발전에도 좋은 일이다. 구단에서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적극적으로 밀어주려고 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좋은 대우를 받고, 인정받고 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김지수 / 성남FC.
물론 김지수와 작별해야 하는 이기형 감독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그는 "지수는 아직 23세도 한참 남았다. 그런 자원이 팀에 있으면 U-22 부분을 해소할 수 있고, 수비 자원인 만큼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여러 가지 여건을 생각해 보면, 이번에 보내주려 한다"라고 밝혔다.
김지수 본인도 프리미어리그 도전 의지가 강하다. 이기형 감독은 "지수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선수가 더 성장한 뒤 가고 싶어 한다면 나도 구단과 얘기해서 다른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선수 본인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워낙 강하다. 선수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도 같이 하다 보면 집중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보내주는) 방향으로 많이 선회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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