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성훈도 당했다...박수홍 부부도 울린 '가짜뉴스' [Oh!쎈 그알]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5.21 05: 59

터무니 없는 루머와 뉴스 사이 '가짜 뉴스'가 스타들을 울리다 못해 대중의 피로도 또한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배우 성훈은 소속사 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악성 루머 유포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코미디언 박나래 또한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고소장 접수를 위한 관련 자료를 취합했다. 
사건의 발단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성훈과 박나래의 루머가 퍼진 것이었다. 두 사람이 최근 함께 응급실을 찾았다는 명백한 허위사실이 진실처럼 확산되고 있던 것. 이와 관련 두 사람을 향한 성희롱적인 내용도 포함돼 충격을 자아냈다. 

성훈과 박나래의 악성 루머는 연예계 또 다른 '가짜 뉴스' 사태로 여겨지며 한층 더 심각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 최근 연예계에서는 과거 단순한 루머, 허무맹랑한 뜬소문처럼 여겨졌던 내용들이 교묘한 '가짜 뉴스'로 포장되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가짜 뉴스'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연예계 또한 이를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방송인 박수홍과 아내 김다예 씨는 가짜 뉴스로 실질적인 피해자로 현재 재판을 진행 중이다. 성훈이 악성 루머 유포자를 고소한 18일 오후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은 박수홍, 김다예 부부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로 유튜브 영상을 만들었던 유튜버 A씨에 대한 4차 공판이 진행됐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유튜브를 통해 박수홍, 김다예 부부에 대한 루머를 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김다예 씨가 도박과 마약을 했다는 등의 허위사실로 명예를 실추시켰다. 이 과정에서 A씨에게 허위사실을 제보한 사람이 박수홍의 형수라는 것도 드러났다. 박수홍은 현재 친형 박모씨와 그의 아내인 형수에 대해 횡령 혐의로 송사를 진행 중인 상황. 박수홍 측은 형수에 대해서도 A씨의 공범 혐의로 고소를 진행하기로 했다. 
가족까지 나서서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지는 상황. 그만큼 스타들에게 '가짜 뉴스(fake news)'였다. '뉴스'라는 표현이 붙긴 하지만 실상은 정식 보도라고 보기는 어렵다. 어느 언론사에서도 제대로 보도된 적 없지만 1인 미디어 혹은 익명의 온라인 작성자를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뉴스 형식을 빌린 루머들이 근원이다. 
물론 우리 사회는 이미 악성 루머에 대한 나름의 대응 방안을 갖고 있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가 가능하고 실제 언론 보도로까지 확산됐을 경우 수정 및 정정보도도 가능하다. 다만 A씨와 같이 유튜브를 이용하거나 박나래와 성훈처럼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해 뉴스인 척 확산된 '가짜 뉴스'들에 대해서는 이 같은 기존의 안전 장치가 무의미해졌다. 정규 언론사가 아닌 만큼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도 없고, 잘못된 내용을 정정할 틈도 없이 겉잡을 수 없는 속도로 허위사실이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이다. 
결국 법적인 판결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확실한 처벌까지 재판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하다. 그럼에도 스타들이 법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고소, 고발 소식이 알려지는 것 만으로도 잘못된 정보의 확산세를 저지할 수 있고 동시에 최소한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다.  
문제는 그러는 사이 고소 당사자인 스타는 물론 이를 접하는 대중에게도 해소하기 힘든 피로도가 누적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도 없이 퍼지는 '가짜 뉴스'들이 많아지며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정부와 국회까지 나서서 법 개정, 시행령 등을 살펴보고 있는 바. '가짜 뉴스'는 근절될 수 있을까. 말 같지도 않은 말들이라도 안 보고 안 듣기엔 한계에 이르렀다는 걸 모두가 체감하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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