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마지막 뜨거운 포옹... 눈물 보인 모우라 "작별 인사라니, 믿을 수 없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5.21 08: 56

루카스 모우라가 '절친' 손흥민(이상 31, 토트넘)과 뜨거운 마지막 포옹을 나눴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경기를 치러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17승 6무 14패, 승점 57로 8위로 내려앉았다. 

[사진] 손흥민과 모우라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캡처.

토트넘의 목표는 6위까지 주어지는 차기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이다. 이날 무승부에 그친 토트넘은 6위 브라이튼(승점 58)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심지어 브라이튼이 2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
이 경기는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는 모우라의 마지막 홈경기였다. 모우라는 후반 20분 교체출전해 경기 끝까지 뛰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고, 팀 패배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선제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8분 아크 정면 프리킥 찬스에서 쿨루셉스키가 슬쩍 흘려준 공을 케인이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 브렌트포드의 골망을 갈랐다. 리그 28호 골.
후반전 때 토트넘은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6분 브렌트포드가 동점골을 작렬했다. 전환패스를 받은 음뵈모가 오른쪽 박스 안쪽에서 수비 두 명을 앞에 두고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브렌트포드가 내친김에 후반 16분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이번에도 음뵈모가 득점 주인공. 후방에서 토트넘의 뒷공간을 허무는 공을 음뵈모가 날렵하게 낚아챈 뒤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브렌트포드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후반 42분 토트넘 미드필더 스킵의 실수가 빌미였다. 엉성하게 토트넘 진영에게 드리블하다 스킵은 공을 빼앗겼다. 최종적으로 위사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골을 넣었다.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다. 손흥민과 모우라가 연속 슈팅을 가져갔지만, 수비 블로킹에 막혔다. 경기는 브렌트포드의 두 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모우라 소셜 미디어 계정 캡처.
경기 후 모우라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모우라는 "이제 작별 인사를 할 때가 됐다니 믿을 수가 없다"라면서 "토트넘 배지를 지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설명하지 못한다. 스퍼스 여러분 정말 고맙다. 항상 모두를 사랑할 것"이라는 멘트와 함께 울음 이모지를 곁들였다. 
토트넘은 전날(19일) "모우라는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구단을 떠난다”고 공식발표했다.
모우라는 지난 2018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2018-2019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 10골을 기록하면서 주전으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모우라는 2022-2023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219경기에 출전, 38골 27도움을 기록했다.
모우라는 지난 2019년 5월 평생 잊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UEFA 챔피언스리그 아약스와 준결승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3-2 승리를 이끌었고 합산 스코어 3-3이 된 토트넘은 당시 존재했던 원정 다득점 규칙에 따라 결승에 올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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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2-2023시즌 급격하게 입지가 줄어든 모우라는 결국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구단은 "모우라는 지난 시즌 구단 2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모우라가 우리 팀에 엄청난 기여한 것에 감사를 전한다. 그의 미래를 응원한다"라며 모우라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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