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간첩·성시경이 스토킹? 황당하네[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5.21 22: 37

연예인에게 있어 루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악연과도 같다. 불특정 다수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만큼 그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나 의혹들이 사실인 양 확산되는 사례는 수도 없이 이어져 왔다. 더군다나 인터넷의 발달로 아무리 법적 대응을 해도 매일같이 다양한 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가짜뉴스를 뿌리뽑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
특히 최근에는 불화설, 사망설을 넘어 특정 연예인이 자신을 살해하거나 스토킹을 하고있다는 터무니 없는 루머까지 등장해 곤욕을 치르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수 아이유가 간첩이라는 내용을 담은 지라시가 유포돼 논란이 됐다. 해당 지라시에는 아이유가 북한의 일급 간첩이며 '대장동' 주인공이라는 황당무계한 주장이 담겨있다. 문화산업을 가장해 북한 공작 활동을 벌였다는 것.

물론 해당 주장에 설득력 있는 근거는 없었다. 지라시를 접한 대중들 역시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이에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당사는 아이유와 관련하여 온라인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에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표절 의혹 게시글과 근거 없는 루머를 담은 유인물이 일부 지역에 배포된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의혹이 제기된 시점부터 수집된 표절 의혹, 간첩 루머, 성희롱 및 명예훼손, 허위 사실 유포,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법무법인 신원을 통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성 게시물 수집과 법적 대응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악성글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하여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그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가수 성시경은 난데없는 스토킹 및 가스라이팅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난 2021년 한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성시경이 1년 전부터 자신을 스토킹하면서 메신저, 유튜브, 댓글 등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후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뿐만아니라 MBC, KBS, SBS 등 다수의 라디오에 성시경 노래가 나오거나, 오프닝과 각종 퀴즈에도 자신의 프로필 사진 혹은 성시경에게 보냈던 DM과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며 현재 성시경과 사랑을 나누고 있는 사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성시경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대부분 "꼭 병원가서 상담 받으시라"며 A씨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 우려를 표할 뿐이었다.
결국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던 성시경 역시 라이브 스트리밍 도중 해당 루머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기사가 안 나는 게 좋을까 싶어서 대답하지 않았다"며 "대답할 게 뭐가 있나. 진실이 하나라도 있어야 대답을 할 텐데. 주변에서도 힘들겠다고 하더라"라고 당혹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분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원래라면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멈추시면 좋은데 멈추시지 않을 것 같다. 안 멈추시면 제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드리겠다"며 "이분은 밉기보다 답답하다. 유튜브에 댓글을 또 다셨더라. 기다렸다가 변호사에게 연락이 오면 어쩔 수 없이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가수 헤이즈에게 사생활을 도촬당했다는 루머도 있었다. 누리꾼 B씨는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반인의 사생활을 1년 넘게 도촬해온 헤이즈(장다혜)를 고발한다"며 2019년말부터 2020년내내 헤이즈에게 사생활을 도촬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헤이즈가 자신의 집안, 직장 등 모든 일상과 주변인들을 도촬한 사진, 영상 등을 보관하고 공유하고 있을뿐 아니라 자신의 신상과 문자, 카톡, 통화내용 등을 마치 도청이나 해킹을 한 것처럼 모두 알고있다고.
B씨의 터무니 없는 주장에 네티즌들은 "병원 가보셔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법조계에 따르면 B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지난 1월 진행된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보호관찰을 명령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연예인 등 유명인들을 둘러싼 말도 안 되는 루머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사례의 문제점은 이 근거조차 없는 루머가 진실이라고 믿는 이들이 있다는 것. 이유가 어떻든 엄연히 거짓된 주장으로 피해를 입는 이가 존재하는 이상 결코 용서받아서는 안되는 범죄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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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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