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15G차에서 PS 진출했다” KT 반등 조짐, 42억 포수가 제시한 희망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21 21: 00

“작년에도 15경기 차에서 시작해 가을야구까지 진출했다.”
KT 위즈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12승 2무 25패. KT가 위닝시리즈를 거둔 건 4월 18~20일 수원 SSG전 이후 한 달 만이다.
승리의 주역은 주전 포수 장성우였다.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위닝시리즈를 이끈 주역으로 거듭났다. 1-1로 앞선 4회 무사 1루서 균형을 깨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렸고, 5-3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장성우가 한 경기 4타점을 책임진 건 2일 인천 SSG전 이후 약 3주 만이다. 

KT 장성우 / OSEN DB

장성우는 경기 후 “최근 득점 상황에서 점수가 안 나면서 경기가 힘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찬스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내가 그 역할을 다하려고 신경을 많이 쓰고 타석에 들어갔다”라고 활약 비결을 전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23경기서 3승 1무 19패로 부진했던 KT는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부상자들이 하나둘씩 돌아오면서 전력이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KT는 원래 시즌 전 LG, SSG와 함께 3강으로 분류됐던 팀. 일단 9위 한화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다음 한 주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장성우는 주전 포수로서 지난 2021년 KT의 창단 통합우승을 이끈 뒤 4년 총액 42억 원에 원소속팀 KT와 FA 계약했다. 그 누구보다 KT의 역사를 잘 아는 그는 “아직 100경기가 넘게 남았다. 지난해에도 15경기 차부터 시작해 가을야구까지 올라갔다”라며 “투수, 야수가 서로 믿음을 갖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KT 선수단에 용기와 희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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