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남편으로서 아무 의미 없다” 이혼 통보..김병철 '기절' (‘차정숙’)[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5.21 23: 49

‘닥터 차정숙’ 엄정화가 김병철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는 차정숙(엄정화 분)은 서인호(김병철 분)과 로이킴(민우혁 분)의 난투극을 발견한 모습이 그려졌다. 로이킴은 “사랑은 움직이는 거 아니냐 몸소 실천 하셨잖아요”라고 말했다. 서인호는 “그래서 내 마누라 주변 얼쩡댄 거냐”라고 발끈했고, 로이킴은 “그렇다면 어쩔래”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서인호는 분노의 욕을 날렸고, 로이킴은 “얻다대고  욕짓거리야”라며 멱살을 잡았다. 이에 서인호는 “욕 처먹을만 하니까 했다. 왜”라며 주먹을 날렸고, 그렇게 두 사람은 응급실 안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이를 발견한 차정숙은 “다들 그만해요”라고 소리쳤고, 두 사람을 말렸다.

옥상으로 끌고온 차정숙은 “아니 미친 거 아니야? 병원에서 뭐하는 짓이야? 아니 체면이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 돌았냐. 미친 거냐”라고 말했다. 이어 로이킴을 향해 “선생님은 또 왜 그러냐. 우리 셋이 삼각관계니 뭐니 말들이 많은데 옛다 여깄다 씹을 거 던져주냐”라며 “자기 감정 못 추수려서 이게 무슨 짓이냐”라고 나무랐다. 이에 로이킴은 “저희 둘은 서로 사이가 안 좋아서 싸운 걸로 하겠다”라며 사과했다.
이때 서인호는 “당신 왜 집 놔두고 남의 집에서 얹혀사냐. 남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라고 물었다. 차정숙은 “왜 부끄러워?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라며 황당해 했고, 로이킴 또한 “서교수님은 뭘 생각한 거냐”라며 “역지사지는 힘들죠. 밖에서 애까지 난 건 더더욱 아닌데”라고 일침했다. 이에 차정숙은 서인호를 향해 혀를 차며 자리를 나섰다.
그런가 하면, 최승희(명세빈 분)는 차정숙에게 “이혼을 할 너지 말 건지 결정해야 내가 다음 스텝을 결정한다. 나 너 보기 싫어. 아침 저녁으로 너 보는 거 짜증나서 미쳐버릴 거 같으니까 빨리 나가라”라고 말했다. 차정숙은 “내가 알던 잘난 여자 맞냐. 너는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비루하고 천박한 인간이었냐”라고 물었다.
최승희는 “네가 병원 들어오고 나는 죄인된 사람처럼 숨죽이며 살았다. 이제 더이상 안 그럴 거다. 내 딸까지 죄인 취급받는 거 못 참아”라고 따졌다. 이에 차정숙은 “너 말 잘했다. 내가 애 아빠랑 결혼하게 됐을 때 너 졸업할 때까지 나 벌레보듯 했다. 졸업하는 순간까지. 네 딸이 대학 늦게 들어간 게 그렇게 화가 나냐. 그렇게 그만두기 싫으면 계속 다녀. 대신 내가 수련받는 내내 내 얼굴 보면서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절대 잊어버리지 말아라”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최승희는 “그럼 네가 20년 넘게 꾸려온 단란한 가정. 나한테서 훔쳐간 그거 내가 도로 가져가도 되겠냐”라고 물었고, 차정숙은 “미친X”이라고 욕했다. 최승희는 “주제파악 제대로 해. 나 네 교수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정숙은 “안타깝네. 네가 나한테 내새울 게 그것밖에 없냐”라고 비웃었고, 최승희는 “그만둘 거면 네가 그만둬라. 아니면 전부 까발리고 끝장을 보던지”라며 되려 뻔뻔하게 굴었다.
특히 서인호(김병철 분)은 최승희에게 이별을 고했다. 서인호는 “미안하다. 할 말이 없다. 은서한테는 최선을 다하겠다. 내 자리로 돌아가야할 것 같다. 실수로 점철된 내 인생을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할 것 같다. 지금 아니면 영원히 기회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한테는 정말 잔인하고 미안하지만. 어쩌면 너를 위해서도 더 나은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라고 덧붙였다.
최승희는 “다시 또 나를 저버리는 거냐”라고 물었고, 서인호는 “너는 나 없으면 다 잘 살수 있어. 왜 너만 모르냐. 바보같이”라고 답답해 했다. 이에 최승희는 “그동안 얼마나 외로움에 떨었는지 은서한테 얼마나 아빠의 자리가 필요한지 모르겠냐. 당신 돌아가도 예전처럼 대접받으면서 못 산다”라고 설득했다. 그럼에도 서인호는 “알아. 의지해. 생각해보면 우리 둘 다 어린 나이에 애를 낳아 키울 때도 아버지 편찮으실 때도 난 그 사람한테 의지했다. 그래서 살면서 용서를 빌어보려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최승희는 “이제와서 와이프를 의지했냐. 살면서 용서를 빌어? 염치가 있으면 그런 말 하면 안 된다. 넌 그런 말할 자격이 없어. 당신 한 번만 이런 소리 했다간 당신 와이프가 아니라 내가 다 까발릴 거다”라며 “나쁜 자식. 비겁한 자식. 개같은 자식”이라며 분노했다.
한편, 서인호는 “우리 어떻게 되는 거냐. 정숙아. 나 용서해주면 안 되냐”라며 용서를 구했다. 차정숙은 잠시 고민해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애인 주차 자리에 세워진 서인호 차를 발견한 차정숙은 과거 본인이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서인호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는 “장애등급 신청했어? 요즘 같은 주차난에 장애인 자리에 주차할 수 있는게 얼마나 큰 헤택인데. 자리도 명당이고”라고 했던 바. 차정숙은 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세워진 차를 바라보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후 차정숙은 시아버지 제사를 마지막으로 도운 뒤 “오늘이 내가 지내는 마지막 제사다. 우리 이혼하자”라고 선언했다. 서인호는 되물었고, 차정숙은 “병원 주차장에서 당시 차를 봤어. 내가 받은 장애인 스티커를 붙이고 병원 코앞에 있는 장애인 주차장에 차를 대놨더라. 내 장애인 스티커를 붙이고 그 차에 승희를 태우고 다녔을 생각을 하니까 웃음이 나더라 이런놈도 남편이라고 그동안 떠받들고 살았던 내가 너무 바보 같고 한심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 모든게 그냥 당신 혼자 잘못만은 아니라고 옳고 그름을 가르치지 못한 당신 어머니, 모든 거에 지나치게 허용적이었던 나 역시 지나치게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그래 나는 결정을 했어. 우리는 이제 정민이 이랑이 부모로서 존재해도 괜찮은 때가 된 것 가타. 애들 아빠라서 당신을 봐줄 수 있어. 하지만 남편으로 당신은 이제 나한테 아무 의미가 없어 나 이제 당신 미워하고 싶지도 않아. 미워할 필요도 못 느껴 우리 두 사람 이미 끝았어. 난 이제 이 마음의 지옥에서 해방되고 싶어 헤어지자. 이혼해”라고 전했다.
그때 서인호는 코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차정숙은 “쇼하지마라. 일어나. 일어나라고”라고 소리쳤다. 여전히 묵묵부답인 서인호에 차정숙은 쓰러진 그를 향해 “여보 눈 떠봐. 정민 아빠. 왜 이래 눈 떠봐”라며 다급히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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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닥터 차정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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