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소녀 출신 미야, 소속사 감시·학대 폭로 "감옥이었다" [Oh! 재팬]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5.22 19: 33

그룹 공원소녀 출신 미야가 자신이 겪은 K팝의 실태를 폭로했다.
미야은 22일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얼마 전 공원소녀 다른 멤버와 통화를 했는데, ‘우리는 감옥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미야는 “우린 학교에서 돌아온 직후 연습을 시작했고, 모두 마칠 때면 밖이 완전히 어두웠다”며 “사실 이건 별거 아니다. 연습하러 갈 때마다 매니저 앞에서 몸무게를 쟀다. 그런 뒤 ‘오늘은 바나나와 삶은 달걀을 먹겠습니다’와 같은 식간을 보고해야 했는데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7인조 걸그룹 공원소녀 쇼케이스가 열렸다. 공원소녀 미야기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어 미야는 “내가 다니던 회사는 특히 엄격했다. 자유시간도 없고, 돈도 없었고, 휴대전화도 압수 당했다. 매니저 전화로 가족과 간신히 통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야는 소속사의 감시와 압박으로 인해 멤버들끼리는 친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뮤직비디오 찍을 때는 스태프 분들을 위한 음식이 있어서 떡볶이와 치킨 등을 훔쳐서 숨겨두곤 했다. 그런 것들이 우리 사이의 연대를 강화시켰다. 내 말은 감독이나 학대를 통해 발전된 일종의 연대”라고 말했다.
미야는 공원소녀 활동을 돌아보며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언제든지 다시 활동할 수 있도록, 뭔가를 준비하려고 노력했지만 숙소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결국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특히 미야는 소속사의 미숙한 일 처리로 인해 불법체류자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 체류를 하게 된 건 사실이지만 회사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 화가 나는 일이지만 사업과 관련한 일이기 때문에 크게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야는 2018년 9월, 7인조 걸그룹 공원소녀로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 1년 만에 소속사가 회생 절차를 밟는 등 경영난이 있어 활동이 중단됐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