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 "정규직 전환 파티날 추락해 전신마비..대소변 못 가려"(세치혀)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5.23 23: 21

'세치혀' 박위가 전신마비 장애를 갖게 된 가슴 아픈 과정을 공개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긍정 끝판왕 박지민 아나운서와 위라클 박위의 썰 매치가 펼쳐졌다.
구독자 53만 명 유튜브 채널 '위라클'의 박위는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였고, 여행 가 본 곳만 20개국이었다. 그만큼 활발했지만 한 패션 브랜드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돼 축하파티를 열었던 날, 눈 떠 보니 쇄골 아래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고, 움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과 건물 사이로 추락해서 목이 부러졌고, 척추 신경이 손상돼 전신마비 환자가 됐다. 혼자서는 못 먹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했다. 혼자 몸을 일으키지 못하는 28살짜리 아이가 돼버린 것"이라며 "24시간 내내 누군가의 간호를 받아야 했다. 가족과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보살펴줬다. 내 친구들이 2인1조로 한 달 동안 병간호를 해줬다. 너무나 감사했지만, 병원 생활이 장기화되니까 부모님이 날 위해 전문 간병인을 고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위는 "사실 속으론 너무 싫었다. 다 큰 성인이 모르는 사람한테 온갖 치부를 드러내는게 싫었지만 아무말 못했다. 그때 날 위해 나서준 게 내 동생이었다. '엄마 우리 형은 다른 사람한테 못 맡기겠다'며서 내 병간호를 직접 하게 해달라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와 함께 박위는 "내가 보살펴줘야했던 동생이 사고 이후로 나의 형이자 든든한 보호자가 됐다"며 "동생은 대학교를 한 학기 휴학하고 24시간 6개월동안 병간호를 해줬다. 하루도 안 빠지고 치료일지를 쓰면서 재활치료를 도왔다. 그 덕분에 하루하루 호전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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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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