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오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서 1-0으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83분 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무리키와 골을 합작했다. 마요르카는 후반 20분 다 코스타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다시 왼쪽에서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무리키가 헤더 슈팅으로 득점, 1-0을 만들었다. 결국 마요르카는 결승골을 잘 지키며 승리를 거뒀다.
마요르카는 한 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7위 아틀레틱 빌바오(승점 50점)와 격차는 승점 3으로 좁히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진출할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이강인은 전반전엔 왼쪽 윙백으로, 후반전엔 왼쪽 윙포워드로 뛰면서 83분을 소화했다. 측면에서 계속해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낸 그는 결국 정확한 크로스로 '영혼의 단짝' 무리키의 득점을 도왔다. 이번 시즌 6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또 경신했다.
이강인은 83분 동안 1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차례의 키패스와 1차례의 빅찬스를 만들었다. 슈팅은 없었지만 4차례의 드리블을 성공했다. 올 시즌 유럽 드리블 성공률 1위인 이강인은 이날도 100% 드리블 성공률을 기록했다.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팀내 3위 기록이다. 골을 넣은 무리키 보다 앞선 평점이었다.
마요르카의 최고 평점은 골키퍼 라이코비치였다. 라이코비치는 평점 8.0점을 받았다. 2위는 수비수 코페테(7.6점)였다.
엘데스마르케는 경기 후 "발렌시아 출신 이강인이 게으른 발렌시아를 침몰시키기에 충분했다. 이강인의 환상적인 어시스트가 무리키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강인은 윙백으로 경기를 출발했지만 아기레 감독이 그의 위치를 조정했다. 아기레 감독의 결정이 게임을 변화시켰다. 그 후 발렌시아의 미래는 어두워졌다'고 평가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2011년 7월 유스팀에 입단한 이후 2021년 8월까지 활약한 팀이다. 이강인이 축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프로에 데뷔한 곳이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멍청하게도 이강인을 자유계약으로 풀어줬고 이강인에게 지난해 10월 맞대결에서 골, 이날 어시스트를 내주며 제대로 혼났다.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 역시 경기 후 이 점을 꼬집었다. 매체는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었지만 이적료도 없이 발렌시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날 하프타임 휴식을 취하고 윙백에서 공격진으로 올라온 이강인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발렌시아의 승리 꿈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인은 경기 후 라리가 공식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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