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변호사' 신동미 "권유리·김지연 '연기돌' 선입견 깨줬다" [인터뷰②]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5.26 09: 20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신동미가 '보쌈'에서 권유리(소녀시대 유리), '조선변호사'에서 김지연(우주소녀 보나)까지 인기 아이돌 연기자들과 함께 한 소회를 털어놨다.
신동미는 지난 20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에서 홍씨 역으로 열연했다. 홍씨는 궁 안에서는 연주 공주(김지연 분)의 유모상궁이자 궁 밖에서는 소원각의 객주인 가상의 조선시대 신여성인 캐릭터. 신동미는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홍씨의 매력을 살렸다. 이에 작품을 마치고 25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나봤다. 
홍씨 캐릭터 특성상 신동미는 '조선변호사'에서 연주 공주 역할의 김지연과 주로 호흡했다. 신동미는 김지연에 대해 "우리 지연이"라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진심을 다하는 배우"라며 "정말 공부를 많이 해온다. 작품에 대해 노력을 많이 한다"라고 칭찬도 늘어놨다. 

특히 그는 김지연에 대해 "모든 연기자들이 그러기 쉽지 않은데 지연이는 현장 분위기를 정말 유쾌하게 만드는 친구"라고 했다. "예전에는 제가 선입견도 있었던 것 같다"라고 고백한 그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연기만 해온 선배 연기자들을 어려워하거나 데면데면할 수도 있겠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아니었다. 오히려 순발력도 좋고, 리액션에 진심이었다. 정말 놀랐다"라고 고백했다. 
신동미는 "우주소녀 보나로서의 모습에 대해서도 지연이를 알고 난 뒤에 찾아봤다. 정말 깜짝 놀랐다. 콘서트를 못 가본 게 너무 아쉽더라. 이후에 또 한다고 하면 제가 가고 싶다. 무대에서 지연이의 매력이 영상으로만 봐도 많이 달랐다. 실제로 가서 제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며 감탄했다. 
신동미가 소위 '연기돌'이라 불리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만난 게 '조선변호사'가 처음은 아니다. 그는 앞서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는 소녀시대 유리로 사랑받은 권유리와도 호흡했다. 신동미는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아이돌들이 정말 최고인 것 같다. 왜 그렇게 사랑을 받는지 알 것 같았다. 여러 면에서 훈련이 정말 잘 돼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놀라워 했다. 
이어 그는 "유리와 지연이가 달랐던 점은 굳이 뽑자면 텐션 차이였다. 제가 워낙 텐션이 높은 편이라 활발한 유리의 성격이 저와 조금 더 비슷했다. 지연이도 물론 재미있는 친구였는데 차분하게 재미있었다"라며 "제가 어디서 소녀시대랑 우주소녀를 만나겠나"라며 웃었다. 
나아가 신동미는 "연기는 촬영 현장에서의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그런 부분에서 너무 잘 돼 있더라. 다들 '가수이기 때문에 지금 하는 연기를 더욱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어떤 면에서는 더 진정성을 갖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리고 프로 의식도 더 있는 것 같고. 그런 점들이 본인들을 자극하고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라고 평했다. 
더불어 "그 친구들마이 갖고 있는 연기만 해온 사람들이 주지 못하는 날 것의 냄새들도 있다고 느꼈다. 그런 면에서 같이 연기를 할 때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기도 했다. '나도 여기서 이런 부분을 더 생각해 봐야지' 하는 지점들이 있었다"라며 눈을 빛냈다. 
또한 "저는 어느 정도 연기가 오래 지속이 되다 보니 '뭔가 똑같은 패턴을 보여주는 건 아닐까' 하는 느낌이 저 스스로 들 때가 있다. 그런 고민이 들 때 유리, 지연이 같은 친구들의 연기를 보면 너무 신선하더라. '내가 그동안 너무 똑같았구나, 나에게 새로운 발상 다른 접근은 없나 나의 처음은 어땠나' 생각이 든다. 초심으로 돌아갈 자극을 준다. 저를 제 자리에 있게 하지 않고, 조금 자극을 주어서 저의 연기를 반추하게 해준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저스트엔터테인먼트,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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