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김대희만? 김구라→문희준 2천만원...축의금도 남다른 ★들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5.26 15: 27

5만원 10만원은 예사다. 100만원도 훌쩍 넘기는 스타들의 축의금 의리가 화제다. 
지난 24일 코미디언 신봉선의 유튜브 채널 'ㄴ신봉선ㄱ'에는 '꼰대희 축의금 클라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과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대화가 필요해' 코너로 호흡을 맞춘 김대희, 신봉선, 장동민이 다시 한번 해당 코너를 재현했다. 
특히 영상에서 장동민은 자신의 결혼식에서 김대희가 보낸 축의금에 대해 "자신 있게 얘기하는데 아버지(김대희)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 아닐까 싶다. 난 그때 내가 인생 잘 살았구나 싶었다"라며 감탄했다. 김대희는 민망해 하며 "얘기하지 마라"라고 하면서도 "내가 봉선이 결혼할 때는 100만원 하겠다"라고 장담했다. 이에 장동민은 "나는 엄마(신봉선)가 아버지랑 이혼하고 재혼하면 500만원 할 것"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동시에 장동민의 고백이 스타들의 축의금 에피소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공개적으로 감탄하며 언급할 정도로 남다른 축의금을 낸 연예인들의 통 큰 축하 표현이 이미 여러 차례 알려진 바 있기 때문이다.
연예계에서 가장 큰 축의금으로 화제를 모았던 사례는 방송인 김구라다. 그는 H.O.T 출신 가수 문희준이 크레용팝 출신 소율과 결혼할 당시 축의금을 2000만원이나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김구라가 인터넷 방송 시절 문희준에 대해 자극적으로 언급했으나, 연예계 활동을 하며 만난 문희준이 김구라의 사과를 받고 오히려 회포를 푸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기 때문. 이에 깊은 고마움을 느껴온 김구라가 문희준에게 통 큰 결혼 축하금으로 마음을 표현하며 에피소드를 더했다. 
문희준 또한 선후배 및 동료 스타들의 결혼식에서 남다른 축의금을 건네왔다. 방송인 서경석과 유재석의 결혼식에 각각 300만원을 줬던 것이다. 예측하기 힘든 문희준과 서경석, 유재석의 관계가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문희준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서경석과 유재석이 H.O.T 활동을 마치고 예능에 도전하는 자신에게 큰 힘이 돼준 일을 밝히며 깊은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런가 하면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지난 2013년 오랜 팬의 결혼식에 축가는 물론 1000만원짜리 수표를 축의금으로 낸 일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장윤정이 '어머나'로 트로트 데뷔 10주년을 맞았던 상황. 앞서 팬미팅에서 자신의 팬클럽에서 만난 팬들끼리 결혼을 하게 되면 사회와 축가는 물론 축의금 1000만원을 내겠다고 공언했던 장윤정이 실제 팬클럽 커플 한쌍이 결혼을 하게 되자 약속을 지킨 것이다. 
금액이 아닌 선물로 마음을 표현한 스타들도 있었다. 2007년 방송인 박경림의 결혼식 당시 하객만 5000명이 온 것으로 알려지며 연예계 대표 마당발을 인증했던 터. 자연스레 가장 많은 축의금을 건넨 스타도 이목을 끌었다. 박경림이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바로 선배 방송인 윤정수였다. 윤정수가 당시 350만 원 가격의 에어컨을 선물했던 것이다. 현금은 아니었으나 그에 못지 않은 신혼 가전을 선물한 윤정수의 배포가 화제를 모았다. 
혼성그룹 룰라 출신의 가수 이상민도 트로트 가수 박군에게 300만원을 축의금으로 내기도 했다. 앞서 박군이 방송인 한영과 결혼한다고 밝히며 신혼 가전 중 세탁기를 선물해달라고 말했던 바. 이상민이 이를 지키기 위해 세탁기 구매 비용을 축의금으로 준 것이다.
반대로 적은 축의금에 속앓이를 했던 스타도 있었다. 코미디언 조세호가 절친한 선배 유재석이 결혼할 당시 5만원을 했던 것. 한끼 식사 값으로는 충분한 금액이나 유재석에 대한 조세호의 축하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이와 관련 조세호는 유튜브 콘텐츠 '바퀴달린 입'에서 "재석이 형이 결혼할 때 5만원을 했다. 10만원을 하기에는 수입이 없었고, 가서 축하 인사는 드리고 싶었다. 대신 밥을 먹지 않고 축하만 드리고 나왔다. 재석이 형은 먹고 가라고 하셨는데 일이 있다고 하고 인사만 드리고 나왔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현재 조세호와 유재석은 축의금 정도는 어색하지 않은 절친한 사이다. 유재석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그룹 빅뱅의 태양이 게스트로 출연하자, 2018년 태양과 배우 민효린의 결혼식 당시 조세호에게 축의금을 내달라 부탁하고 후에 돈을 건네주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양이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받지 않았던 상황. 이에 유재석은 조세호에게 "그때 내주기로 한 축의금 왜 안 돌려주냐"라고 장난쳤고, 조세호는 "안 주셨는데 어떻게 드리냐"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연예계 스타들의 축의금은 비연예인들의 결혼식 축의금보다 한 차원 높은 금액대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연예인들의 수입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그들의 활동 상황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는 만큼 하객으로 참석하는 것 또한 부담이 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장윤정은 '트로트 퀸', '행사의 여왕', '장 회장' 이미지로 인해 "내가 얼마를 하든 서운하게 생각할 수 있어서 통일했다"라고 밝힌 적도 있다. 
물론 이러한 배경을 감안하더라도 스타들의 고액 축의금 에피소드를 향한 다양한 시선도 존재한다. 증여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동시에 대중과 친숙해야 할 스타들의 일상에 박탈감과 괴리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 다만 스타들끼리의 돈독함과 친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반기는 의견도 존재하는 상황. 스타들의 남다른 축의금 문화가 다시금 이목을 끌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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