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구 황제 김연경이 중국팀으로 백지수표를 받은 적 있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31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모든 걸 걸고’ 특집이 꾸며진 가운데 ‘배구의 여신’ 배구선수 김연경이 등장했다. 최근 김연경은 세계 여자 배구 랭킹 1위에 빛나는 배구의 신으로서 2022-23 V-리그 MVP 수상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좋기는 하더라. 집에 지금 (트로피가) 많이 있다. 넣을 데가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이 받았는데 상을 받는 다는 의미가 고생한 것들을 보상받는 느낌이기 때문에 만장일치가 되는 게 쉽지도 않은데 후보도 없이 저 혼자 받아서 너무 좋았죠”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연경은 자신의 기록 중 가장 놀랐던 기록은 런던 올림픽 MVP라고 밝혔다. 그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 4등으로 마무리 됐는데 4위에서 MVP가 나오는 게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크게 생각을 안 했는데 올림픽을 몇 번 나가고 보니까 그게 말도 안 되는 일이었구나 싶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가 봤을 때도 신상이 큰 선수들이 유망할 확률이 높으니까. 저는 배제된 상황이었다. 현실을 직시하고는 있었지만 뛰고 싶은 마음은 달라질 수 없다. 같이 노력하고 땀 흘리는데 난 항상 코트 밖에서 수건 주고 물주고 응원 밖에 할 수 없었다”라며 당시 키가 작아 다른 스포츠를 해야 하나 고민까지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유재석은 “중학교 때 배구부 감독님이 절친 김수지 선수의 아버지 김동열 감독님이었다고”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연경은 “김동열 감독님이 ‘너는 잘될 거고 키가 클 거니까 명문 고등학교로 가라’라고 했다. 결국 제가 명문 고등학교를 선택하게 됐다. 김수지 씨가 가는 고등학교를 약간 같이 세트로. 덕분에 몇 명 잘하는 주전 선수들이 있어서 걔네 가면서 저는 같이 껴서 갔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김연경은 고1 후반부터 갑자기 키가 자라기 시작하더니 무려 20cm가 자랐다. 이에 대해 “갑자기 크니까 저도 얼마 만큼인지 잘 모르겠더라. 수지 선수를 봤는데 점점 눈높이가 맞고 어느새 수지 선수보다 더 커졌다. 당시 3학년 언니가 다쳐서 레프트 자리가 비어서 투입되면서 시합을 뛰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연경은 튀르키예 팀에서 뛸 때 전 세계 남녀 배구선수 통틀어 연봉 1위를 차지하며 위엄을 뽐낸 바 있다. 심지어 백지 수표도 제안 받았었다고. 김연경은 “중국 리그에서 뛰었을 때다. 1년을 뛰고 튀르키예로 다시 가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중국 팀에서 나를 원한다면서 원하는 액수를 쓰라고 했다. 가끔 한 번씩 애기한다. 그때 내가 백지수표에 금액을 썼으면 어땠을까. 그래도 중국보다 더 큰 리그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얼마까지 쓸 수 있는지 궁금해 했고, 김연경은 “허용되는 범위가 컸다. 00억 이상”이라고 귀뜸해 그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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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