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 김연경 은퇴한 여자 배구, VNL 27연패 '충격'...세자르호, 사상 초유 2년 연속 전패 '수모'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7.02 17: 34

세자르호가 마지막에도 웃지 못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FIVB 랭킹 34위)은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폴란드(8위)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18-25, 16-25) 완패를 당했다.
한국의 VNL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도 웃지 못했다. 지난 대회에서 사상 첫 대회 전패라는 수모를 맛봤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전패 굴욕을 안았다.

세자르호가 마지막에도 웃지 못했다. 세자르 감독과 강소휘. / OSEN DB

전날(1일) FIVB 랭킹 6위 중국을 상대로 3세트를 따내며 힘을 내는 듯하다가 결국 세트 스코어 1-3 패배를 당한 세자르호. 폴란드 상대로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폴란드는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끌고 있다.
1세트에서는 강소휘와 김다은의 활약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듯했다. 17-13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7연속 실점.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10-19로 끌려가다가 정지윤과 이다현의 활약으로 맹추격했지만 뒤집지 못했다.
3세트 들어 0-2에서 김다은의 공격이 성공했지만 폴란드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박정아의 측면 공격은 아웃되면서 점수 차는 1-5로 벌어졌다.
세자르호 박정아. / OSEN DB
작전 타임 후 김다은의 공격이 한 차례 더 성공했지만 폴란드의 공간을 잘 노린 공격과 날카로운 서브, 타점 높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점수는 2-8. 박정아가 측면에서 상대의 높은 블로킹에 맞서 터치아웃을 만들어내며 1점 더 올렸고 상대 실책까지 나오면서 4-9가 됐다. 또 강소휘의 공격이 폴란드 블로킹 벽을 뚫으면서 3점 차로 쫓아갔다.
폴란드의 공격은 위력적이었지만, 측면에서 강소휘도 상대 블로킹 벽을 잘 피해 때렸다. 하지만 블로킹 실패, 김다은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다시 5점 차로 끌려갔다.
공격에서는 강소휘가 자기 몫을 했다. 또 김다인의 까다로운 서브로 1점 더 뽑아 9-12까지 만들었다. 김다인의 두 번째 서브는 범실이 됐지만 이주아의 공격이 먹히면서 10-13. 이어 이주아의 블로킹 득점으로 2점 차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14-14을 만들었다가 이주아의 서브 범실과 박정아의 공격이 빗나가면서 14-16. 한국 여자 대표팀의 공격은 좀처럼 폴란드의 블로킹 벽을 허물지 못했고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3세트 초반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던 김다은의 서브는 허공을 가르고, 박정아 포함 세자르호 공격은 폴란드 블로킹 벽을 뚫지 못하고 패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 2021년 대회 막판 3연패부터 이번 대회 까지 27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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