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연 "자식 넷, 일년 교육비만 1억 이상..마이너스대출까지 받았다"('동치미')[Oh!쎈 포인트]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7.09 09: 22

가수 김혜연이 육아 고충을 토로했다.
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행사의 여왕' 김혜연이 사남매 육아 현실을 전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자식한테 다 퍼주면 나는 뭐 먹고 살지?"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가운데 김혜연은 "나는 자식 넷 뒷바라지 하려고 마이너스 대출까지 받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를 들은 최은경은 "움직이는 대기업 김혜연 마담님이?"라며 놀랐고, 김혜연은 "모든 분이 잘 아시겠지만 제가 아이가 하나 둘이 아니다. 자그마치라는 단어를 쓰기 좀 그렇지만 자그마치 넷"이라며 "큰 딸이 22살 골프선수다. 둘째 딸은 20살 됐고 중학생때부터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 셋째 아들은 중학교 2학년, 넷째 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으로 아직 어리다. 갈길이 멀다. 셋째 넷째는 농구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 예체능이다. 그리고 둘째만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다. 생활비뿐만 아니라 학비, 용돈 여러가지 들어갈것들이 많더라. 골프를 하면 그냥 하는게 아니다. 용품부터가 일단은 가격이 비싸다. 정말 좋은 것도 아니다. 아이가 그런거 욕심을 안내서 저렴한걸 입고 다니는데도 그 자체가 어마어마하다. 겨울엔 전지훈련 가면 그 금액도 몇천만원이다. 대충 어림잡아서 1년에 1억 이상 들어간다. 초6때부터 지금 22살이니까 그 정도 돈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둘째가 어릴때부터 공부하라고 한건 아닌데 본인이 스스로 유학을 가고싶다고 했고, 말레이시아에 본인이 직접 알아봐서 국제학교에 들어갔다. 미국 커리큘럼 그대로 있는국제학교 들어가서 공부해서 학비가 만만친 않는데 간간이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금을 잘 못받는다더라. 근데 받아서 제 주머니를 조금 아껴준다. 그런데 이 녀석이 이번에 이쁜짓을 해서 졸업했고 뉴욕대 수시 합격을 했다"고 자랑했다.
이에 다른 출연진들은 축하를 하면서도 "돈 많이들어간다"고 걱정을 표했다. 김혜연은 "맞다. 사실 부담감은 들더라"라며 "그리고 셋째 넷째는 농구하고 있는데 농구도 엘리트 코스로 가려면 아주 어릴때부터 농구를 하더라. 초등학교 1, 2학년때부터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먼저 했던 친구들 따라가려니까 개인 레슨도 받아야하고. 근데 그것도 만만치 않다. 여기저기 돈들어갈곳 투성이다"라고 억대 교육비를 전했다.
그는 "그렇지만 다산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기 전에 행사의 여왕이라는 별칭도 달지 않았나. 열심히 새벽부터 24시간 쪼개서 일했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살고있는 와중에 너무 큰 위기가 왔다. 손발이 다 묶일 정도로 코로나가 터졌다. 그러다 보니 모아둔거 다 썼고, 적금 깨기 시작했고 이게 계속 2년, 3년 되다 보니 이제는 주택담보대출을 받게 됐다. 그래서 지금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마이너스 5억 대출을 받았다. 몇천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나마 코로나가 풀려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김혜연은 "너무 쟁쟁한 후배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제가 행사의 여왕으로 모든것들을 했다면 지금은 솔직히 말해서 나눠먹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힘든 와중에 과연 어떻게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안되겠더라. 큰딸, 둘째딸은 성인이니까 셋이 여행가서 조심스럽게 얘기를 했다. 엄마가 너무 힘들다고. 사실 엄마는 늘 원더우먼, 은행인줄 아는거다. 근데 과연 제가 언제까지 아이들을 뒷바라지 해야되는건지 오늘 나오신 여러분들께 자문을 얻고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자 최은경은 "남편분이랑 어떤 얘기했냐"고 궁금해 했고, 김혜연은 "남편이 사랑해주지 않냐"라면서도 "사실 제가 정말 코로나때 돈 한푼 못벌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남편이 도와주더라"라고 밝혔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