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5km 쾅!→109일 만에 1군 복귀’ 구창모, AG 대표팀 잔류할까 “어떤 보직이든 준비되어 있다”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9.20 18: 00

“선발이든 불펜이든 어떤 보직이든 준비가 되어 있다”
NC 다이노스 구창모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09일 만에 1군에 콜업됐다. 구창모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 시합을 했을 때 확실히 실전에 들어가니까 감각적인 부분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내가 느끼기에도 만족스러운 투구였다”라고 부상 복귀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월 2일 LG전에서 부상을 당해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구창모는 이후 1군에서 1경기도 등판을 하지 못했다. 부상 재활에 전념한 구창모는 우천 때문에 계획이 다소 틀어지기는 했지만 지난 19일 전라북도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까지 나왔다. 

NC 다이노스 구창모. /OSEN DB

“구속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말한 구창모는 “몸 상태도 크게 이상 없다. 근육이 조금 뭉친 것은 있는데 큰 문제는 없다”라고 몸상태를 설명했다. 이어서 “부상이 길어지면서 팀에 대한 미안함이 컸다. 빨리 복귀를 하고 싶었는데 병원에서도 안정이 필요하다고 해서 최대한 지키려고 했다. 이제 괜찮다는 소견을 받아 빠르게 팀에 합류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NC 다이노스 구창모. /OSEN DB
KBO는 지난 6월 9일 아시안게임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구창모는 당시 이미 부상을 당한 상태였지만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구창모는 “내가 부상을 당했을 때 엔트리 발표가 났는데 믿고 뽑아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책임감도 생겼고 빨리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대표팀 최종명단에 포함되어 있는 구창모가 발표가 임박한 대표팀 교체명단에서도 대표팀에 남아 있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지막 실전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대표팀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19일 직접 익산구장을 찾아 구창모의 투구를 지켜봤다. 구창모는 “나도 두 분이 오시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등판을 마친 뒤에는 이미 내 투구를 보고 가신 뒤여서 특별이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구창모. /OSEN DB
투구 감각에 대해 구창모는 “이전에 수술을 받았을 때 1년6개월 공백 이후에 복귀를 했지만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재활을 할 때도 투구 감각이나 밸런스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냥 빨리 몸만 회복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한 구창모는 “팀에 미안함도 있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경기력은 문제없다. 투구 밸런스나 감각도 내 생각에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어떤 상황이든 최대한 준비를 하려고 한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어떤 보직이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소속팀과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