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용여 "200억원 빚→美에서 공장·파출부로 생활"..파란만장 삶 고백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9.27 06: 59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배우 선우용여가 현재 시세 200억원이 넘는 빚을 갚기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했던 당시를 떠올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원로배우 선우용녀가 출연했다. 
이날 게스트에 대해 “국민시트콤에서 대활약한 원조 시트콤 여왕”이라 소개, 바로 배우 선우용여였다. 올해 78세라는 선우용여.

어린시절을 물었다. 선우용여는 “결혼 전 만해도 말만하면 울어, 말하기 힘들어했다”며 결혼 후 180도 성격이 바뀌었다고 했다.선우용여는 “어느 날, 가족같이 지낸 지인이 있어 당시 지인의 어음을 갚아주기로 한 남편, 하지만 나와 남편이 구속됐다”며 당일 남편의 구속으로 무산된 결혼식을 언급, 실제 신문에도 실렸던 사건이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 올렸다는 선우용여는 “빚으로 1,750만원일 때, 당시 집 한채 100만원이던 시절, 한 순간에 남편 재산이 사라졌다 2만2천평 땅도 빼앗겼다”며 재판만 18년을 했다고 했다. 현재 시세로 200억원  넘는 빚인 것. 집 18채 값이었다.
이후 적극적으로 일해야겠다 생각했다는 선우용여는 “이제 배우는 직업이라 생각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남편이 나랑 결혼해서 저렇게 됐구나 느껴 통장도 다 남편을 줬다”며 “당장 집 없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했다”며 35세였던 시절, 가장의 짐이 무거웠다고 했다.
선우용여는 “수중에 2백만원이 있었고 1970년대 250만원이었던 반포의 분양가, 분양사를 찾아갔고 50만원은 나중에 갚겠다고 해해서 그 집을 받았다, 250만원 산 집이 7개월만에 8백만원이 됐다”며  “이후 활발하게 일과 병행을 하며 다녔다”고 떠올렸다.
선우용여는 “근데 친정에 말 못해 생신 때도 못 갔는데 오히려 걱정말라며 이해해주셨다”며“그렇게 열심히 살다보니 성격이 급하게 변했다”고 가장이 되며 180도 성격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렇게 홈쇼핑도 최초로 도전했다는 선우용여는 “배우로 예능도 최초로 출연했다. 난 방송에서 무슨 짓이든 다 할 거란 생각했다”며 “돈 주면 방송에서 뭐든 걸 해, 그것이 연기자의 사명”이라 말했다.
선우용여를 보며 오은영은 “난관을 진취적으로 해결해왔던 것이 보여, 동사형 사고를 하시는 분”이라며 “어려움이 닥쳐도 꿋꿋하고 극복해오신 것 현재 시세로 200억원이 넘는 빚을 어떻게 갚았는지 물었다. 선우용여는 빚을 갚기 위해 밤낮 없이 쉬지 않고 일했다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힘들었던 시절에 울컥한 그는 “고생이 아니다. 살아오면서 역경이 있어야 내 나이 돼서 감사할 줄 안다”며 웃음 지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던 선우용여. 오은영은 주의해야할 점에 대해 “일이 터지면 원인 분석을 안 해, 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고자하면 누가 말려도 잘 듣지 않는 편, 무리한 일을 추진 할 수 도 있다”고 염려했고 선우용여는 “제대로 봤다”며 소름돋아했다.
아니나 다를까, 도전을 좋아한다는 선우용여는 “어느 날, 딸이 옆집 엄마는 집에 있다고 해, 생계에 뛰어드느라 학교도 한 번도 못 갔다”고 했다. 선우용여는 “정신이 들었던 말, 한창 인기를 뒤로 하고 아이들과 LA가야겠다 생각했다. 미국에서 식당을 하려고 요리학원도 등록했다”며 그렇게 1982년도에 배우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갔다고 했다.
선우용여는 “세상에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다 배우 삶보다 아이들이 더 소중했다”며 “그렇게 미국에서 식당과 봉제공장을 운영해, 미용도 배웠다 한국 올 생각을 전혀 안 했다”고 회상했다. 공장이며 식당도 가리지 않고 다녔다는 선우용여는 “미용실까지 다니며 잠잘 시간이 없어잠 편하게 자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하지만 역술가가 한국에 돌아올 것을 예측했다던 선우용여는 “계속된 실패에 미국생활을 접었다”며새로운 도전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선우용여는 “대신 연기자로 많은 공부를 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선우용여는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사업실패 후 수중에 돈이 없을 때 가사도우미 파출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당시 2,000달러를 받아,생활비로 충분했다”며“미용실에 보름 일하던 시절, 때마침 한국 드라마 제의가 들어왔고 대학생이 된 딸이, 이젠 돈 벌지 말고 하고싶은거 하라고 해,오히려 헌신한 세월을 내쫓는다 생각했지만 그 이후로 한 번도 안 쉬고 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우용여는 “사람마다 맞는 삶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시청자 분들이 있기에 내가 배우로 여태까지 일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려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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