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역대 최약체? 경험 부족? 류중일 감독, “KBO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니까 잘 이겨낼 것” [오!쎈 사오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0.01 00: 02

“전력이 약하다고 하는데 죽기 살기로 해야 하지 않을까”. 
결전을 하루 앞둔 30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은 이 같이 말했다. 한국은 내달 1일 홍콩과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2일 대만, 3일 태국과 맞붙는다. 
대만전 선발 후보로 꼽히는 곽빈(두산)과 문동주(한화)의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말했던 류중일 감독은 박세웅(롯데)과 원태인(삼성)에 대해 “(현재 상태는) 아주 좋다. 좌완 선발이 없는 가운데 박세웅과 원태인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1일 홍콩전 선발에 대해 “사실 왼손 선발이 없다. 다 오른손 투수”라고 덧붙였다. 

30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체육문화센터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훈련을 가졌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몸을 풀고 있다. 2023.09.30 / ksl0919@osen.co.kr

30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체육문화센터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훈련을 가졌다. 한국 대표팀 박세웅이 이종열 수비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9.30 / ksl0919@osen.co.kr
대만은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분위기. 팀 공식 훈련을 자국 취재진에게만 공개하는 등 전력 노출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우리 팀 구성상 좌타자의 비중이 높은 만큼 대만에서 좌완 선발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국은 지난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2루수 김혜성-중견수 최지훈-3루수 노시환-지명타자 강백호-1루수 문보경-포수 김형준-유격수 박성한-우익수 최원준-좌익수 김성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바 있다. 
류중일 감독은 타순 구성과 관련해 “연습 경기 타순과 거의 비슷할 것 같다”고 했다. 오른손 거포 노시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팀에서도 3번 타자로 나섰는데 굳이 대표팀에 와서 4번을 맡기기보다 익숙한 3번에 고정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30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체육문화센터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훈련을 가졌다. 한국 대표팀 노시환이 장종훈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9.30 / ksl0919@osen.co.kr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향후 수 년간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들을 적극 육성한다는 취지로 KBO 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선발을 진행했으며 와일드카드로 만 29세 이하 선수 중 3명을 선발했다. 
류중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며 으쌰으쌰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국가대표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지 않아 대만 또는 일본을 상대로 긴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니까 잘 이겨낼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포수 기용 계획에 대한 물음에 “형준이가 포수 에이스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체육문화센터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훈련을 가졌다. 한국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09.30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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