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희생양' 리버풀, 부상 악령까지..."토트넘 DF 끔찍 태클→6주 OUT"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02 08: 16

위르겐 클롭(56) 리버풀 감독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핵심 공격수 코디 각포(24)가 몇 주 동안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리버풀은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순위도 승점 16점(5승 1무 1패)으로 4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7점(5승 2무)으로 2위가 됐다.

[사진] 피지오 스카우트 소셜 미디어.

[사진] 득점 후 쓰러진 코디 각포.

[사진] 위르겐 클롭 감독.

리버풀로서는 너무나 뼈아픈 패배다. 리버풀은 초반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토트넘을 괴롭혔지만, 전반 26분 커티스 존스가 퇴장당하며 계획이 어그러졌다. 존스는 공을 뺏으려다가 발이 미끄러지면서 이브 비수마의 정강이 부분을 향해 강하게 태클하고 말았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선제골도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36분 히샬리송이 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를 손흥민이 발을 갖다 대 정확히 방향을 바꾸며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를 뚫어냈다.
[사진] 레드카드를 받는 디오구 조타.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리버풀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각포가 절뚝이면서도 멋진 터닝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선방쇼를 펼치던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막을 수 없는 강력한 슈팅이었다.
하지만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각포가 득점 후에도 주저앉아 통증을 호소하더니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된 것. 그는 데스티니 우도지와 경합 과정에서 발목에 충격을 입었고, 득점 직전 상황부터 불편한 모습이었다. 클롭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그를 불러들이고 디오구 조타를 투입했다.
리버풀은 수적 열세에 처했음에도 단단한 두 줄 수비와 위협적인 역습을 앞세워 토트넘을 위협했다. 10명이서 뛰는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리버풀은 조타가 후반 24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9명으로 싸우게 됐고, 경기 종료 직전 조엘 마팁의 불운한 자책골까지 겹치면서 1-2로 무릎 꿇고 말았다.
심지어 오심으로 루이스 디아스의 선제골까지 취소됐기에 더욱 억울함이 컸다. 전반 34분 디아스는 토트넘 수비 뒤로 빠져나간 뒤 득점을 터트렸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이는 비디오 심판실과 주심 간 소통 오류로 인한 실수로 밝혀졌다. 경기 후 프로축구심판위원회(PGMOL)도 명백한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사진] 퇴장당하는 커티스 존스.
결국 리버풀은 9명으로도 잘 싸우고도 상처만 남았다. 오심과 자책골이 겹치며 안타깝게 패한 것을 둘째 치고 존스가 3경기 출장 정지, 조타가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안 그래도 공격 자원이 많지 않은 리버풀로서는 큰 악재다.
여기에 각포도 6주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리버풀 전문 매체 '디스 이즈 안필드'는 "각포는 토트넘전에서 부상당한 뒤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6주 정도 아웃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우도지의 끔찍한 도전으로 다치면서 무릎 보호대를 차고 런던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부상 전문가 '피지오 스카우트'에 따르면 각포는 발목이 꺾이면서 무릎 안쪽에 충격을 받았다. 골절은 아니지만, 심각한 염좌가 우려되는 상황. 그는 보조기까지 착용한 만큼 6주 정도 회복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클롭 감독도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솔직히 가장 큰 문제는 각포다. 그는 다쳤고, 보조기를 한 채 절뚝거리며 복도를 걸어갔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순간이 내겐 가장 큰 문제"라며 "어쩌면 (두 명 퇴장에 이어) 세 번째 선수를 잃었을지도 모른다. 정말 나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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