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이면 홈런, 수비면 수비 못하는 게 없네! 강정호와 김하성의 향기가 나는 국가대표 대형 유격수 김주원 [오!쎈 사오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0.07 08: 10

홈런이면 홈런, 수비면 수비 못하는 게 없다. 과거 대표팀에서 대형 유격수로 명성을 떨쳤던 강정호(전 피츠버그)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의 향기가 난다. 주인공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김주원(NC)이다.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21년 NC에 입단한 김주원은 지난해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및 도루를 달성하며 대형 유격수의 탄생을 알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중국과의 슈퍼 라운드 2차전에서 선제 투런 아치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8-1 승리에 이바지했다.
7번 유격수로 나선 김주원은 0-0으로 맞선 2회 무사 1루서 중국 선발 왕웨이이와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수비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2회말 수비 때 선두 타자 코우용캉의 안타성 타구를 재빨리 잡아내 1루로 던져 마운드에 선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무사 1루 상황 한국 김주원이 선제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3.10.06 / dreamer@osen.co.kr

김주원은 경기 후 “국제 대회에서 홈런을 터뜨려 기분이 좋았고 신기했다. 컨디션은 항상 최고다. 안 좋아도 다시 끌어올리려고 하고 한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중요하다. 저도 모르게 더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중국 코우용캉의 내야 땅볼 때 한국 유격수 김주원이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3.10.06 / dreamer@osen.co.kr
2회말 수비 때 그림 같은 수비를 선보였던 그는 “타구가 (원)태인이 형 쪽으로 가자마자 달렸고 타구 속도가 빠르지 않아 전력을 다해 쫓아가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운이 따른 것 같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가을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던 그에게 아시아게임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건 운이 좋아서다. 잘하려고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이번에는 운이 잘 따른 것 같다”면서 “어제 경기를 앞두고 (박)민우 형과 영상 통화를 했었다. 민우 형이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셨다”고 전했다.
한국은 중국을 꺾고 결승 무대에서 대만과 다시 만난다. 김주원은 “선발 출장 기회를 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또 나오게 된다면 매 타석 매 구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무사 1루 상황 한국 김주원이 선제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3.10.06 / dreamer@osen.co.kr
한편 “김주원의 스윙 궤적이 좋다”고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류중일 감독은 중국전 승리 후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선발 원태인이 6회까지 잘 막았고 포수 김형준의 리드도 좋았다”면서 “경기 초반 김주원의 2점 홈런이 좋았고 무엇보다 강백호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김주원과 강백호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때려내며 중국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류중일 감독은 타선의 회복세를 반기며 “내일 마지막 경기인데 타선이 내일까지 잘 터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이 중국을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 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8-1로 제압했다.경기를 마치고 한국 류중일 감독과 김주원이 인사하고 있다. 2023.10.06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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