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 악몽의 숫자, 이승엽에게 당했던 한신 감독,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 한(恨)을 풀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0.28 10: 20

 ‘간사이 시리즈’로 불리는 한신 타이거즈와 오릭스 버팔로스의 2023 일본시리즈가 시작된다.
한신과 오릭스는 2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일본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양대리그 우승팀의 진검 승부다.
오릭스는 3년 연속 일본시리즈 진출이다. 2021년에는 준우승, 2022년에는 우승을 차지했다. 한신은 오승환(삼성)이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2014년 이후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올랐다. 

한신 구단 홈페이지

한신은 일본시리즈 우승이 1985년이 유일하다. 이후 준우승만 3차례(2003년, 2005년, 2014년) 했다.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한신 구단 SNS
오카다 아키노부 한신 감독은 1985년 우승 때 한신 주장으로 뛰었다. 그리고 감독으로는 2005년 한신을 이끌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지바롯데에 4패를 당하며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오카다 감독은 첫 일본시리즈 무대는 당시 지바롯데에서 활약한 이승엽에게 호되게 당했다. 
당시 이승엽은 시리즈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지바롯데의 우승에 기여했다. 1차전 솔로 홈런, 2차전 투런 홈러, 4차전 투런 홈런을 각각 터뜨렸다. 지바롯데는 9개의 홈런을 쳤는데 이승엽 혼자서 3방을 기록했다. 다른 6명의 타자가 각각 1개씩 기록했다. 
지바롯데는 1차전 10-1, 2차전 10-0, 3차전, 10-1, 4차전 3-2로 완승을 거뒀다. 한신의 참패였다. 4경기 양 팀의 총득점은 33대4였다. 이를 두고 한신을 비꼬는 ‘334’이라는 유행어가 지금까지도 언급된다. 한신과 오카다 감독에게는 기억하기 싫은 악몽의 숫자다. 
오카다 감독은 2007년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주니치에 2패로 탈락했다. 2008년에도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주니치를 만나 1차전에 패하고, 결국 1승 2패로 탈락했다. 
오카다 한신 감독(왼쪽)과 나카시마 오릭스 감독 / 주니치스포츠 홈페이지
오카다 감독은 2004~2008년 한신 감독을 지낸 후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2010~2012년 오릭스 감독을 지냈고, 야구 해설위원과 평론가로 지내다 지난해 다시 한신 감독으로 부임했다. 오카다 감독은 개인적으로 2005년 이후 18년 만에 다시 한번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한신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2.61로 양대리그에서 가장 낮다. 투수력이 장점이다. 
오릭스 나카시마 사토시 감독은 한신에 대해 “정말 강한 팀이다. 투수력이 매우 높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투수진이 뒤진다. 타격에서 별로 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에 확실히 상대 득점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열리는 1차전에서 오릭스는 3년 연속 4관왕 위업을 달성한 야마모토 요시노부, 한신은 무라카미 쇼키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야마모토는 23경기에서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22경기에서 10승 6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 오릭스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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