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이민영, 백성현에 공정환 살해 부탁 “사랑이 내 목 졸라”[어저께TV]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3.11.19 07: 01

이민영이 백성현에게 공정환을 살해해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천추태후(이민영 분)가 뒤늦은 후회를 하며 목종(백성현 분)에게 김치양(공정환 분)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치양의 계략으로 궁에 갑작스럽게 큰불이 났고 목종은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겨우 회복한 목종. 그러나 김치양은 목종이 사망했다는 거짓 소문을 냈다. 백성들은 목종이 사망했다는 거짓 소문을 듣고 좌절했다. 그러면서 김치양은 자신의 군사들로 궁을 둘러싸며 목종의 목을 점점 조여가기 시작했다.

이를 알게 된 천추태후는 김치양을 찾아가 “성상이 승하했다는 벽서는 무엇이냐”라고 추궁하며 당장 궁을 둘러싼 군사들을 물리라고 말했다. 대답을 하지 않는 김치양에게 자신의 말을 거역하는 것인지 물었다. 김치양은 “끝내 거역하면 어찌되는 것이냐. 성상 폐하의 편에 서서 저를 역적으로 처단하는 것이냐”라고 말했고 천추태후는 “네가 감히 이 태후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분노했다.
김치양은 “두 아들은 공존할 수 없다. 하나가 살면 하나는 죽어야 하는 것이다. 선택은 태후 폐하의 몫이다”라고 말했고 천추태후는 분노해 따귀를 쳤다.
천추태후는 김치양과 대화를 나눈 후 큰 충격을 받은 듯 술잔을 기울이며 대량원군을 떠올렸다. 그는 “아우가 남긴 핏덩이. 먼 훗날 내 아들이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이 아이를 그다음 황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나도 김치양이란 사내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 그러자 마음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갑자기 아우가 남긴 아들이 미워지기 시작했다. 이 아이만 없다면, 사라진다면. 그만큼 나는 한 사내를 사랑했다. 그런데 그 사랑이 이제 내 목을 조른다”라고 말한 후 목종을 만나 할 말이 있다며 급하게 나섰다.
그 길로 천추태후는 목종을 찾아갔다. 목종은 냉랭한 태도로 천추태후를 맞았다. 천추태후는 목종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목종은 그 모습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고 천추태후 또한 자신의 욕심으로 목종과 대량원군(김동준 분)을 위험하게 만든 것에 대해 큰 후회를 하는 듯 눈물을 흘리며 “김치양을 죽여주시오. 김치양을 죽여다오”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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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 거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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