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예선 앞둔 中 발칵 뒤집혔다, "우리 괴롭혔던 박항서, 싱가포르 가면 진짜 초비상"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1.30 13: 26

"박항서가 싱가포르 가면 전혀 다른 경기 될 것".
중국 '즈보 닷컴'은 30일(한국시간) 톈진 매체를 인용해서 "중국 축구 대표팀의 운명이 걸린 3월 A매치 상대 싱가포르가 비장의 한 수를 택했다"라면서 "바로 베트남 대표팀으로 중국을 잡은 명장 박항서를 선임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었다. 여러 가지 업적을 만든 그는 베트남에서 '쌀딩크'라고 불리면서 큰 인지도를 가지게 됐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기 때문에 동남아 축구 전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런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박항서 감독을 향해 여러 동남아 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남아 국가 대표팀에서 빈 자리가 생기면 대체 후보 1순위로 무조건 박항서 감독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박항서의 베트남과 수차례 맞붙은 태국 대표팀도 박항서 감독 선임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홈에서 중국에 1-2로 패하자 알렉산드로 폴 킹 감독을 경질한 이후 이시이 마시타다 영입을 선입했다.
최종적으로 태국 축구협회 기술 고문이던 마시타다가 선임되긴 했으나 박항서 감독도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태국 축구와 일본 축구의 연관성을 생각하면 한국 국적의 박항서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 것 자체가 그의 입지를 알 수 있다.
태국에 이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에 속한 싱가포르도 박항서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있다. C조는 한국(2승) - 태국-중국(1승 1패) - 싱가포르(2패)가 속해있다. 3월 A매치에서 한국과 태국, 중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홈원정 2연전에 나선다.
싱가포르 역시 한국(0-5 패) 원정 패배에 이어 태국전(1-3 패)도 무너지면서 큰 변화를 예고했다. 즈보 닷컴은 "싱가포르는 태국전(1-3 패) 이후 니시타니 다카유키 감독의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라면서 "싱가포르는 조 최약체로 4위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감독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싱가포르 축구 협회가 직접 박항서와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조 상황을 보면 싱가포르는 무조건 3월 A매치서 중국 상대로 승점을 얻으려고 할 것이다"라면서 "이런 상황서 박항서 감독이 싱가포르에 간다면 중국 대표팀도 방심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 2022 월드컵 예선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이끌고 중국에게 1-3 패배를 선사했기 때문. 당시 중국 축구는 자국 최대 명절 춘절 기간에 박항서호에 완패하면서 최악의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그 악몽을 잊지 않은 것.
중국 상대로 동남아팀의 특급 해답으로 박항서 감독이 떠오른 것이다. 즈보 닷컴은 "만약 싱가포르 대표팀이 박항서 감독을 선임하면 이전과 전혀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지난 월드컵 예선서 베트남에게 패배했던 것을 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