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남자 축구를 얘기할 자격이 없다" 英 최악의 악동, 이번엔 여성 차별 논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2.08 10: 08

'영원한 악동' 조이 바튼(41)이 이번엔 성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바튼은 '여자들이 남자 축구에 대해 이야기해선 안 된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성차별적인 게시글을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바튼은 선수 시절부터 다혈질 성격을 참지 못하고 많은 사고를 쳤다. 그는 폭행 사건만 몇 번씩이나 저지르며 사회봉사 명령을 받기도 했고, 심지어는 팀 동료를 때려 구치소에 수감된 이력도 있다. 맨시티 시절 2군 선수의 눈을 시가로 지져버린 사건, 타팀 팬 폭행, 음주 운전 사고, 일반인과 싸움 등으로 징역을 선고받기까지 했다.

[사진] 조이 바튼.

막장 행동으로 축구계에 악명을 떨쳤던 바튼. 그는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지만, 지난 10월 브리스톨 로버스(잉글랜드 3부리그)에서 경질된 후 무직 상태다. 
[사진] 조이 바튼 소셜 미디어.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튼은 또 논란을 만들었다. 데일리 메일은 "바튼은 소셜 미디어에서 여성 혐오적인 불평을 시작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여성 해설가와 여성 진행자의 숫자를 불쾌하게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엔 에니 알루코, 시오반 체임벌린, 개비 로건, 로빈 코웬 등 경력이 많은 여성 방송인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바튼은 이처럼 여자 축구선수 출신 인물들이 프리미어리그를 맡는 데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자들은 남자 경기에서 어떤 권위를 갖고 얘기해서는 안 된다. 제발. 진지해지자. 여자 축구와 남자 축구는 완전히 다른 종목이다.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든 걸 다르게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튼은 "여자 축구는 점차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정말 환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남자 축구에 대해 말하는 건 하나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여자 전문가의 말을 듣는 남자라면 머리를 검사해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과거 '#HERGAMETOO' 캠페인을 홍보했던 조이 바튼 /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바튼은 2달 전에도 성차별 논란을 산 바 있다. 지난 10월 케빈 키건이 "여자들이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면 나는 그들이 같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바튼은 "키건. 1978년 발롱도르 수상자. 잉글랜드 감독. 그는 굉장하다. 딱 들어맞는다"라며 적극 동의했다. 그는 당시에도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여전히 같은 생각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사실 바튼은 과거 스포츠계 남녀 차별에 반대하는 '#HERGAMETOO'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그는 브리스톨을 지휘하던 시절 캠페인을 홍보하는 카드를 들고 인증샷을 찍었다. 하지만 여성을 배제하는 듯한 발언을 연달아 날리며 진정성을 의심받게 됐다. 바튼은 지금도 소셜 미디어 게시글을 지우지 않고 팬들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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