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왜 바꿨어... 日 만나는 베트남의 당부, "트루시에, 그냥 얌전히 박항서 감독 전술 따라 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1.14 13: 22

"그냥 냉정하게 수비적으로 해라, 어설프게 싸우면 혼난다".
베트남 '더타오반호아'는 14일(한국시간) "베트남은 일본 상대로 필립 트루시에 감독 본인의 스타일로 하면 안 된다"라면서 "자존심을 버리더라도 전임 박항서 감독이 한 스타일을 따라 실점을 최소화하고 역습을 노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트루시에 감독이 이끈느 베트남은 오는 15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D조에는 1시드 일본과 2시드 이라크, 3시드 베트남, 4시드 인도네시아가 있다. 사실 이번 조편성에서는 1시드 일본과 2시드 이라크의 기세가 너무 매섭다.

먼저 일본은 FIFA 랭킹 18위를 마크했을 뿐만 아니라 독일과 튀르키예 원정서 대승을 거둔데다가 최근 물오른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2시드 이라크 역시 아시아 지역에선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잡으면서 사실상 전력 우위를 과시한 상태다.
박항서 감독이 떠난 베트남 역시 신통치 않다. 트루시에 감독이 2023년 2월 부임한 이후 3연승을 거두었지만 어디까지나 홍콩-시리아-팔레스타인 같은 비슷한 체급의 팀이었다. 이후 중국과 우즈벡, 한국에게 다시 3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 원정에서는 0-6로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를 기록한 바 있다. 박항서 감독 스타일을 벗어나 트루시에 감독의 패스 축구를 구사하려고 하나 강호 상대로는 전혀 먹히지 않는 모양새이다. 일본 상대로도 비슷한 그림이 예상된다.
더타오반호아는 "냉정하게 보면 쉽지 않은  경기다. 솔직히 트루시에 감독 스타일 대로 베트남이 플레이했다가는 일본 상대로 대패할 수 밖에 없다"라면서 "일본 대표팀의 저력은 상상이상이다.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베트남은 플레이 스타일을 일본전에 맞춰서 변화시켜야 한다. 만약 트루시에 감독이 고집을 부리면 제대로 당할 것이다"라면서 "이 경기를 앞두고는 진짜 박항서 감독이 떠오른다. 그의 축구 스타일이면 일본 상대로라도 제대로 싸워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 시절 베트남은 수비와 역습을 섞은 축구로 강호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런 축구 스타일이 박항서호의 호성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 과연 후임인 트루시에 감독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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