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그렇게 쓸 거면"…이정재·정우성·지진희, 대표 '셀고' [Oh!쎈 펀치]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4.02.01 21: 15

실물은 훈훈하지만 셀피는 조금 많이 아쉬운 배우들이 있다. 언제 봐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굴욕 없는 비주얼을 지녔음에도, 어찌된 일인지 SNS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 실물과 크게 달라 당황스럽다.
팬들도 그들의 SNS에 쫓아가 “사진 그렇게 찍지 말아주세요” “얼굴 그렇게 쓸 거면 나 주세요” 등의 댓글로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이정재, 정우성, 지진희(가나다순)가 배우계 대표 ‘셀고’로 꼽히게 됐다.

#이정재, SNS 슬럼프
이정재는 지난해 4월 소속사 유튜브를 통해 “요즘엔 같이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다 셀카로 찍다 보니 구도가 별로 마음에 안 든다”며 “원래 근황을 SNS로 알리고 있었는데 올릴 만한 짧은 영상이나 사진들이 영 마음에 안 들어서 계속 못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SNS 슬럼프가 왔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이정재는 놀라운 셀카 실력으로 팬들을 늘 안타깝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다른 사람이 찍어준 사진이나 화보 등을 올리며 ‘셀고’의 흔적이 희미해졌지만, 얼마 전까지 만해도 그가 게재한 셀피나 영상을 보면 정직한 각도로 잘생김을 날려버렸다. 팬들의 지적에 이정재는 오중석 사진작가에게 셀피 잘찍는 비법까지 배우는 열정을 보여줬다.
#정우성, 킹 받는 셀카 실력
이정재의 절친인 정우성 역시 배우계 대표적인 ‘셀고’다. 잘생긴 배우를 뽑으라고 하면, 정우성은 언제나 빠지지 않고 우선순위로 거론되는 인물인데 휴대전화 카메라만 들면 순박한 ‘아재’로 변신하곤 한다.
오죽했으면 팬들은 “이 아저씨 같은 셀카는 뭐지?” “셀카 실력 너무 킹받는다”는 댓글까지 남겼을까. 나이 들었어도 여전히 잘생김을 유지하는 그이지만 셀카에선 하수일 뿐이다.
스스로 잘생긴 것을 알아서 대충 찍는 근거 있는 자신감일까. 영화 촬영장에서 대기 시간 중 찍은 걸로 보이는 이 셀카는 지나치게 정직한 정면의 익스트림 클로즈업이다. 왜 이런 별명이 붙은 것인지 단박에 이해가 갈 정도.
#지진희, 나름의 셀카 철학
지진희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나름의 셀카 철학이 느껴진다. 물론 보통 사람이라면 전혀 이해할 수 없지만. 훈훈함은 있지만 어쩐지 난해하다. 왜 찍은 걸까?
지진희의 SNS를 살펴보면, 출근길 혹은 퇴근길에 차 안에서 찍은 셀카가 대다수다. 마치 일기를 쓰듯, 하루하루 자신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남기기 위한 기록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명사진처럼 너무 반듯하고, 빈틈이 없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 일쑤다.
결과물보다 남기는 행위에만 의의를 둔 듯한 지진희의 셀피는 ‘셀고’계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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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정재, 정우성, 지진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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