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할리우드서 대우 많이 받는다, '아카데미 위너'라고 불러" [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4.01.26 15: 04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윤여정(76)이 “미국에서 작품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출연하기 위해서는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외국 작품들 중) 어떤 역할을 제안받았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못 했다”라며 해외 관계자들의 러브콜에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윤여정은 출연하지 못 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내가 외국으로 나가야 하는데 도저히 체력이 안 되어서 못했다. 또한 타이밍도 맞아야 하는데 그래서 못한 것들이 있다. 무엇보다 이제는 늙어서 강행군은 못한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가 출연한 새 한국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배급 CJ ENM, 제작 CJ ENM, 공동제작 CJ ENM STUDIOS·JK FILM·자이온 이엔티㈜)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윤여정은 성공한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았다.
‘미나리’(감독 정이삭) 이후로는 3년 만의 스크린 작품이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2021)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최초로 오스카 수상 배우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윤여정은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이후 국내와 해외에서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한국에서는 모르겠고, 할리우드에서는 대우를 무지하게 많이 받는다. 개인 트레일러를 쓰고, 식사 시간에는 ‘선생님은 주문해서 드셔야 한다’고 하더라. 그쪽 관계자들이 ‘선생님은 아카데미 위너이기 때문에 주문해도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놀랐다”라며 “할리우드의 존중은 굉장한 거 같다. 나를 부를 때 늘 ‘아카데미 위너’라고 한다. 근데 막상 제가 할리우드에 가서 막 돌아다니진 않았기 때문에.(웃음)”라고 전했다.
또한 윤여정은 애플TV+ 시리즈 ‘파친코’(연출 코고나다 저스틴 전·2022)에서는 시대를 담아낸 흡인력 있는 연기로 다시 한 번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윤여정이 출연한 새 한국영화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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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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