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숙, 김형묵 살해? 의미심장 미소..이하늬, 최유화 '자결' 막았다('밤피꽃')[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1.26 23: 32

'밤에 피는 꽃' 김형묵 사망에 숨겨진 진실이 서서히 드러났다.
2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에서는 염흥집(김형묵 분)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분투하는 조여화(이하늬 분)와 박수호(이종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여화는 강필직(조재윤 분)이 납치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숨어들었다. 이를 뒤따라간 박수호는 "본디 금의영에서 할일이라 말했을텐데"라고 그를 붙잡았지만, 납치돼 갇힌 아이들을 보고 함께 구출하는데 힘썼다. 뒤이어 나타난 활유(이우제 분)가 아이들을 어디론가 데려갔고, 박수호는 "아이들을 어디로 데려가는거냐"고 물었다.

조여화는 "안전한곳으로 보낼거다"라고 말했고, 박수호는 "사건의 증인이 된 아이들을 그냥 모내면 어쩌냐. 금위영으로 데려가서"라고 말했다. 조여화는 "내가 찾은 아이들이니 내가 데려간다"고 받아쳤고, 박수호는 "어찌 이리 무모하냐. 당장 내가 그쪽을 잡아갈수있을거란 생각은 안하냐"고 추궁했다. 조여화는 "오늘을 넘겼으면 저아이들은 어디론가 팔려갔을 것"이라며 "저에게 해결은 아이들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호는 "국법으로 강필직을 처벌하는게 이 일의 해결"이라고 말했지만, 조여화는 "아이들을 증인으로 세우면 강필직을 벌할수 있다 확신하냐. 다신 이런짓거리를 못하게 만들수 있냐. 이후에도 아이들이 평소로 돌아가 안전하게 살수있다 장담하냐. 나라에도 국법이 있고 포청이 있고 금위영이 있는데 그것들이 진정 내가 그동안 밤에 보아온 힘없는 백성들을 보살피고 있다고 말할수 있냐. 종사관 나리는 계속 수사해라. 저는 제가 할수있는 일을 하겠다"며 등을 돌렸다. 이후 조여화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이판댁 며느리(최유화 분)가 야심한 밤 한 남자와 밀회를 즐기는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그런가 하면 박수호는 박윤학(이기우 분)과 술잔을 기울이며 "우연히 누군가를 알게 됐다. 누군지는 저도 잘 모른다. 여튼 그 사람이 하는 일이 형님이 제 손을 잡아준 것과 같은게 아닌가 싶어서. 감히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어떻게 그런일까지 하나 놀랍고 무슨생각 하는지 모르겠는데 머리보다 몸이 빠르니 생각은 하나 싶고. 하는말마다 구구절절 맞는말만 해서 화가난다"고 조여화를 떠올렸다.
한껏 취한 그는 "제가 명색에 금위영 종사관이다. 근데 제가 대꾸를 못했다. 그래서 저는 꼭 강필직을 잡겠다"고 주정을 부렸다. 박윤학은 "그래서 그 사람이 누구냐니까"라고 추궁했고, 박수호는 "안알려주지요. 저도 궁금해 죽겠다.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라고 말했다.
다음날, 박수호는 염흥집이 사망한 소식을 전해들었다. 박수호는 수사를 위해 염흥집의 집으로 향했고, 시신 입 안의 반점과 냄새를 맡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던 중 염흥집에서 일하던 하인 하나가 붙들려 왔고, 때마침 조문을 위해 온 조여화는 그 하인이 이판댁 며느리와 밀회를 즐기던 남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오난경은 "정황상 내부 소행이 의심돼 행낭처 수색했더니 이것이 이자의 몸에서 나왔다"며 가락지를 보여주자 "이건 대감의 가락지가 맞다"고 말했다. 하인은 "그 가락지는 제 거다. 잘 살펴봐달라. 그건 정말 제 것이 맞다"고 말했지만, "어디서 난거냐"는 말에는 답하지 못했다. 또 "어젯밤에 사랑채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증언해줄자가 있냐"는 박수호의 말에도 침묵했다.
이를 지켜본 조여화는 집으로 돌아와 연선(박세현 분)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그나저나 일이 이렇게까지 됐는데 이판댁 며느님은 괜찮은지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아니나다를까 조여화와 마찬가지로 하인이 추궁당하던 장면을 본 이판댁은 며느리를 찾아가 "다른 하나를 잃어버렸다 했을때 심상치 않더니. 감히 이런 발칙한 생각을 했을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분노했다. 하인의 가락지는 다름아닌 이판댁 며느리가 준것이었다. 며느리는 "오해다. 정말 잃어버린거다"라고 말했지만, 이판댁은 '네년이 밤이슬 맞고 다니느걸 내가 몰랐을것같냐"며 "지아비를 따르겠다고 곡기를 끊고 이리 버티니 갸륵한 마음을 어찌 모르겠냐"고 단도를 건넸다.
그는 "더이상 가문을 욕되게 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모두가 칭송하는 열녀로 남거라. 다시 문을 열었을 때도 살아있다면 그땐 온전히 죽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조여화는 이판댁 며느리에게 가르침을 받는다는 명목으로 이판댁을 찾았고, 이판댁은 "우리 아인 이제 곧 수절하는 모든 여인의 귀감이 될거다"라고 자결을 암시했다.
연선은 "광에 장정이 지키는걸 보니 거기 계시는것 같다"고 말했고, 그날 밤 조여화는 활유와 함께 복면을 쓰고 이판댁 며느리가 갇혀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때마침 자결을 시도하던 이판댁 며느리는 "누구냐. 어머님께서 보낸 자객이냐"고 경계했고, "가까이 오지마. 그렇게 원하는 목숨 내 스스로 끊어주마"라고 말했다. 이에 조여화와 활유는 그를 만류했고, 기절한 이판댁 며느리를 데리고 운종가로 향했다.
장소운(윤사봉 분)은 "이제 어쩌실 셈이냐"며 "이판댁 며느님이 그리 걱정되냐"고 물었고, 조여화는 "수절하는 모든 여인의 귀감이 되기위해, 가문을 위해 죽어야 하는 삶이 어떤건지 제가 모르진 않으니까요"라고 안타까워했다. 장소운은 "이판댁에선 백씨가 보쌈당했다 소문내진 못할거다. 조용히 보낼곳을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조여화가 자리를 뜬 사이 이판댁 며느리가 깨어났고, 장소운은 "목숨이 위험한듯 하여 결례를 무릎쓰고 모시고 왔다. 아씨의 처지를 걱정하는 어떤 분의 부탁을 받았다. 진심으로 지아비를 따라 자결한 생각이라면 말릴순 없으나 살고자 한다면 멀리 아무도 모르는곳에서 평범한 삶을 사실수 있게 도와드리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판댁 며느리는 "아니다. 그럴순 없다. 혼자서는 살아도 사는것이 아니다. 이제 어찌해야하냐. 어찌 살라고"라며 눈물 흘렸다.
한편 조난경은 사망한 염흥집의 방에 들어와 "대감께서 안 계시니 참으로 서운하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조난경은 염흥집이 사망하던 순간 그 자리에 있었다. 염흥집은 잠을 자던 중 갑작스런 발작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가 머리를 부딪히고 사망한 것. 오난경은 "긴 세월 이리 다시 쓰이다니. 대감께서 참으로 아끼셨는데. 왜 굳이 밖으로 나와서"라며 미소지었다.
그 사이 박수호는 시신의 입 안에서 났던 향이 염흥집이 아끼던 호랑이 그림 안에서 발견된 꽃잎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무 향이 나지 않던 마른 꽃잎을 물에 넣자 꽃잎이 녹으면서 달큰한 향이 난 것. 그는 "이 향이었다. 죽은 호판대감의 시신에서 바로 이 향이 났다"며 눈을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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