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이 살고파"..김이나·신기루·하재숙, 딩크 선택한 이유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2.17 21: 00

남녀 사랑의 완성이 결혼식이 아닌 것처럼, 결혼한 부부의 의무 역시 임신과 출산이 아니다. "무조건 아이를 낳아야 한다"며 자식을 중요하게 생각한 부모 세대와 달리 최근에는 부부간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딩크(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를 선언하는 '딩크족 부부'도 늘어가는 중이다. 연예계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김이나 
유명 작사가 김이나는 2006년, 7살 연상의 조영철 대표와 결혼했다. 조영철 대표는 과거 음악 PD로 활동했으나, 지금은 기획사 미스틱스토리의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두 사람은 결혼한 지 20년 가까이 됐으나 아이 없이 연인처럼 지내고 있다고.

김이나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아이에 대해선 신혼 초 자연스럽게 합의했다. 우리 같은 부부는 자식을 가진 기쁜 우주를 체험하진 못하지만, 부부끼리만 사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며 "결혼 12년 째인데 너무 좋다. 아이를 안 낳아도 '왜 안 낳느냐?'는 질문을 받지 않는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후 SBS 예능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서도 "남편과 14년 내내 알콩달콩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육아를 하지 않으니까 부부 생활에서 오는 다름이 있다"며 딩크 부부만의 장점을 공개했다.
# 신기루
개그우먼 신기루는 2019년, 한 살 연상의 비연예인 남성과 백년가약을 맺어 결혼 6년 차를 맞았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제이디비디오'에서 일반인 사연을 접한 뒤, 본인에 대해 "딩크족"이라고 알렸다.
첫번째 사연은 여동생이 남긴 사연으로 "오빠 이야기이다. 3년 연애한 여성 분이 있는데, 여자 쪽에서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더라. 그래서 저희도 알았다하고 준비를 들어가려는데, 여자 쪽에서 딩크족 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 안 낳고 결혼이 결혼 조건이었고, 오빠도 당혹, 아버지도 당혹해서 그렇게 헤어졌다고 한다. 오빠도 나이가 많은 편인데 딩크족으로 살면 안되나? 꼭 남자들은 자기 아이가 있어야 하나? 딩크족이 헤어질 정도로 결혼에 큰 문제가 되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민경은 "동생 분은 그 여자분을 이해하는 거네요"라고 했고, 유민상은 "애기 없이 사는, 요즘 저렇게 사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유부남 박영진은 "나도 결혼 9년 차인데 애가 아직 없다. 딩크는 아니다. 히딩크 형님 좋아한다"며 말장난을 했다.
유부녀 신기루는 "딩크족"이라며 "난 약간 딩크에 가깝다. '아이 없이 살고싶다'가 90%고, 얼마 전에는 얘기했다. '나는 그냥 이대로 아이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남편한테도 얘기해줬다"고 고백했다.
유민상은 "조금 깊게 들어가서 피임은 하고 있는 상태냐?"고 물었고, 신기루는 "피임할 일이 그렇게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 하재숙
배우 하재숙은 2016년 훈남 남편 이준행과 결혼해 강원도 고성에서 머무르고 있다. 촬영이 있을 땐 서울과 고성을 오가면서 지내고, '동상이몽'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하재숙은 2021년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친구 부부와 캠핑을 떠났고, 친구는 "한 명 낳아"라며 임신을 권유했다.
이에 하재숙은 "애 낳으려면 진작에 낳았어야 한다. 우린 결혼하자마자 노키즈를 선언했다. 결혼하고 양가에 딩크를 선언했다"며 "시어머니가 진짜 쿨하시다. 우리 마음대로 하라고 아직도 물어보지 않는다. 근데 우리 어머니는 여전히 아이를 낳길 원한다"고 털어놨다.
단, 하재숙은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2세는 감사히 맞이하겠다면서, "아이를 좋아하지만 우리 부부가 늦은 나이에 만나기도 했고, 둘이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남편과 내가 워낙 취미 생활을 좋아해서 이렇게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남편 이준행도 "아내랑 지금처럼 재밌게 노는 게 좋다"며 "아내한테 좀 더 집중하고 싶다.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며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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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라디오스타' '제이디비디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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