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야, 감독들은 널 사랑한단다"..'♥︎홍상수' 김민희, 영화제 불참→멀어지는 복귀? [Oh!쎈 펀치]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2.20 20: 23

배우 김민희가 최근 열리고 있는 제 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불참했다. 연인인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의 레드카펫 및 기자회견에는 홍 감독과 출연 배우들인 이자벨 위페르,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김승윤만 등장, 김민희는 참석하지 않아 그의 부재가 시선을 끈 바. 이에 배우로서 국내 영화계 복귀가 더욱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반응도 크다.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희는 영화제 일정 이전에 미리 계획된 개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번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민희가 홍 감독과 해외 영화제에 동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열린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홍 감독의 ‘우리의 하루’는 감독 주간 부문에 진출했지만 감독과 배우 기주봉만 참석했다. 김민희는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홍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가 국내 작품들 가운데 유일하게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 영화에서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 스태프로서, 그리고 홍 감독의 뮤즈로서 홍 감독과 함께 영화제를 누빌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에도 불참이라 그 이유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 바다.

김민희는 지난 몇 년간 국내 영화계 행사에는 두문불출하고, 해외 영화제에만 모습을 드러내왔던 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김민희에 대한 국내 대중의 호기심과 배우로서 그의 모습을 보고싶다는 바람은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민희는 2016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홍 감독의 뮤즈로만 활동 중이다. 2020년 홍 감독의 '도망친 여자'에서는 트레이드 마크인 고혹적이고 농염한 긴 생머리에서 탈피, 싹둑 짧게 자른 웨이브 단발머리로 변신을 꾀하는 등 색다른 모습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그 같은 변신이 더욱 아쉬움을 자아낸 것은 연기자로서 여러 얼굴을 지닌 그가 홍상수 월드에서만 활동하는 것 때문. 물론 이는 개인적 선택이지만 말이다.
지난 2016 디렉터스 컷 어워즈 위드 JIMFF' 시상식에서 김민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당시 홍상수 감독과의 사생활 이슈로 등장하지 않았다.
이 때 시상자로 나선 이현승 감독은 "감독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연기와 영화적 열정에는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김)민희야, 감독들은 널 사랑한단다"라고 김민희를 향한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제작사 용필름의대표도 "꼭 상을 전달해 감독들이 (김)민희 양을 지지한다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영화계의 김민희를 향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희는 커리어 초반 연기력 논란도 겪었고 또 이를 멋지게 극복해내기도 했다.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했고 패션계가 탐내는 패셔니스타이기도 하다. 홍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서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2020년 뉴욕타임스 The New York Times 21세기 위대한 배우 25인에도 포함됐다. 김민희는 다시 국내 영화계에 돌아와 폭넓은 연기활동을 펼칠 수 있을까. 아니면 반대로 더욱 멀어지는 것일까. 그의 행보는 여전히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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