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낙인 찍혀” 이가은·이진우, ‘프듀’ 조작 이제는 말할 수 있다 [Oh!쎈 이슈]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4.02.22 17: 33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에서 조작 피해자로 알려진 이가은과 고스트나인 이진우가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재미로웹'에서는 "참가자 외 출입 금지. 서바이벌 리얼 후기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는 ‘프로듀스48' 출신 이가은, '프로듀스X101' 출신 고스트나인 이진우, '스트릿 우먼 파이터2'로 얼굴을 알린 딥앤댑 제이제이, 넷플릭스 '피지컬 : 100’의 플로리안 크라프 등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스타들이 출연해 촬영 당시 일화를 공개했다.

이가은은 "나는 '프로듀스 48'에 나왔고, 최종 14위 했다. 알고 보니 5위였지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프로듀스 48' 순위 조작 논란을 꼬집었다.
앞서 지난 2019년 7월 Mnet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 경연이 끝난 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기반으로 의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파이널 최종 순위 중 일부 참가자들 간의 표차가 일정했다는 것. 유료 투표로 진행됐던 만큼 이같은 조작 의혹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논란은 전작인 '프로듀스 48'까지 확대됐다. 결국 경찰 수사를 통해 조작이 사실임이 드러났다.
이후 조작에 가담한 안PD와 김CP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검찰은 '프로듀스 101' 시즌1, 2를 포함한 전 시리즈에서 조작이 일어났음을 최종 결론지었다. 이 사건으로 사기, 업무방해, 배임, 청탁금지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안PD와 김CP는 각각 징역 2년과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그 과정에서 투표 조작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들의 이름이 공개됐고, 이가은과 이진우 또한 피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2년 애프터스쿨에 합류해 가요계에 데뷔했던 이가은은 5년 간의 공백기 후 ‘프로듀스48’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첫방송 1위후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하며 데뷔 유력 후보로 점쳐졌지만 최종 데뷔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이가은은 "피해자 명단 발표한 기사가 났던 날 피부과 관리를 받고 나왔다. 나왔는데 미친 듯이 연락이 오더라. 그래서 처음엔 뭘 잘못한 줄 알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근데 나는 이제야 말하지만 밝혀진 게 좋지 않았다. 잊혔으면 하는 부분이었는데 갑자기 세상에 피해자라고 낙인이 찍히는 거 같아서. 나 잘 지내는데 보는 사람마다 불쌍히 여기니까 그게 마음이 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근데 엄마는 좋아하시더라. '내 딸이 사실은 붙었다!'라고. 그래서 그걸로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이진우는 ‘프로듀스x101’에서 귀여운 외모와 함께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당시 해남 출신으로 '해남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3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던 이진우는 “나는 내가 워낙 어렸다보니까 피디님이 잘 챙겨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그런지 피디님에 대한 좋은 기억밖에 없어서 조작에 대해서 크게 슬픈 기억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출연자들은 “과거에 살지 말자. 항상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위로했고, 이가은은 “이런 걸 겪어봐야 또 좋은 게 뭔지 알게 되더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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