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가 지켜본 맨유의 몰락..."리버풀에 지고 음악에 춤추더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2.24 23: 14

"가능한 한 많은 것을 통제하려 노력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24일(한국시간) "웨인 루니(39)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몰락 시점을 회상했다"라고 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끌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무대를 넘어 유럽을 호령했던 '거함'이었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데이빗 모예스, 루이 반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 에릭 텐 하흐 등 명장들이 팀을 맡았지만, 리그 우승은 한 차례도 이루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시즌 역시 맨유는 승점 44점(14승 2무 9패)으로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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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전설 웨인 루니는 최근 인터뷰에서 맨유의 전성기가 끝나가던 시점을 회상했다. 매체는 "루니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라커룸을 공유했다. 그는 로이 킨,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와 함께 했던 전성기를 통해 성장했으며 이후엔 리오 퍼디난드, 마이클 캐릭 등과 함께 새로운 리더십 그룹을 형성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이어 "경험이 풍부했던 엘리트 선수들이 하나 둘 라커룸을 떠나면서 만 38세였던 루니는 맨유의 새로운 세대를 지켜봤다. 루니는 지난 2014년 맨유가 라이벌 리버풀에 0-3으로 완패했던 순간을 돌이켜봤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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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맨유는 팀의 핵심을 잃고 있었다. 긱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가 팀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중이었다. 우린 라커룸에서 큰 존재들을 잃었다. 그 결과 캐릭과 나만 우리 세대 멤버로 남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제시 린가드, 대니 웰벡, 톰 클레버리와 같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우리 세대 핵심 그룹과 달랐다"라고 회상했다.
루니는 "축구는 변하고 있었고 선수들의 행동, 축구 주변 환경은 변화했다. 커다란 변화를 맞이한 시기"라며 "난 리버풀전에서 패배한 다음 날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힙합 음악과 함께 춤추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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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루니는 "난 그들의 스피커를 라커룸에서 압수하려 했다. 가능한 한 많은 것을 통제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린가드는 지난 8개월의 무적(無籍) 생활을 마무리한 뒤 프로 축구 팀 FC서울로 이적했다"라며 그의 근황을 알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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