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럭이는 '태극기' 속 골맛 본 손흥민, MOM+평점 1위+승리 '싹쓸이'... "판타스틱 캡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03 07: 34

'리그 13호골' 손흥민(32, 토트넘)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88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골을 기록했다. 팀은 3-1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5승 5무 6패, 승점 50으로 5위를 유지했다.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2)와의 간격을 좁혔다. ‘빅4’ 진입 희망을 살린 것이다. 반면 팰리스는 7승 7무 13패, 승점 28로 1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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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은 무릎 부상으로 최대 4개월 결장이 예상되는 히샬리송 대신 '원톱'으로 출격했다. 이 카드는 적중했다. 그는 결정적인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였고, 팀이 2-1으로 앞서던 경기 막판엔 직접 골맛을 봤다.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토트넘은 후반 13분 선제골을 내줬다.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에제가 나서 골키퍼가 알아도 막을 수 없는 궤적으로 슈팅을 날려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리그 6호골.
갈길 바쁜 토트넘은 부지런히 공격했다. 그리고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 때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날린 베르너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존슨이 팰리스 상대 2명을 연속해서 따돌리고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내줬다. 이를 쇄도하던 베르너가 발을 툭 갖다 대 골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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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경기를 뒤집었다. 매디슨이 오른발 발등으로 공을 띄웠고, 로메로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뛰어올라 헤더골을 작렬했다. 매디슨의 홈 경기 첫 도움.
손흥민이 쐐기골을 뽑아냈다. 후반 43분 그는 역습 찬스에서 드리블 질주한 뒤 골키퍼와 1대1 기회 속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팰리스의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막고자 했지만 방향조차 틀렸다. 리그 13호골. 이후 곧바로 손흥민은 지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아웃됐다.
토트넘은 두 골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팬들의 높은 지지율(58.1%)을 받아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9번째 선정이다. 
손흥민은 ‘호평’과 ‘고평점’도 싹쓸이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경기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40야드 떨어진 곳에서 공을 잡으면 우리는 그가 무슨일을 벌일 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의 골 결정력이 탁월하단 것을 나타낸 말이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1득점, 슈팅 5회(유효슈팅 1회), 키패스 3회, 패스 성공률 73.9%, 볼 터치 35회를 기록했다. 그는 골을 넣은 베르너, 로메로를 제치고 평점 8.13으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경기 후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은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사진을 올리며 "판타스틱 캡틴"이란 멘트를 곁들였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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