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이름이 사람 목숨 구했다...납치된 '아르헨 국적' 할머니, '리오넬 메시' 이름 대고 살아남았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3.09 11: 25

리오넬 메시(37, 마이애미)는 이제 이름으로도 사람을 구한다.
스페인 '마르카'는 8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라는 이름은 하마스 납치범으로부터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목숨을 구했다"라고 전했다.
리오넬 메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04년 FC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이후 3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2022 FIFA 월드컵 트로피를 품으며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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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5억 명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를 가졌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한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메시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한다.
이런 메시는 그의 이름으로 사람을 구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에스터 쿠니오라는 이름을 가진 한 할머니는 테러 단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다. 하마스 구성원이 커다란 총을 들고 쿠니오와 함께 찍은 사진은 인터넷에서 널리 퍼지기도 했다.
마르카는 "하마스는 쿠니오가 이스라엘 출신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는 아르헨티나 사람이었다. 쿠니오는 이후 인터뷰를 통해 '리오넬 메시'라는 이름이 자신을 살렸다고 밝혔다"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쿠니오는 "난 아랍어와 히브리어를 잘 하지 못해 그들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난 스페인어로 아르헨티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랬더니 그들은 '아르헨티나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쿠니오는 "난 그들에게 '당신들도 축구를 보는가?'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들은 축구를 아주 좋아한다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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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말이 쿠니오의 목숨을 살렸다. 그녀는 "난 그들에게 '나는 메시의 나라에서 왔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메시의 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팔에 그들의 총을 올려놓고 '브이'하게 시키더니 사진을 찍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쿠니오는 "메시가 만약 이 인터뷰를 보고 덕분에 내가 살아났다는 소식을 접한다면, 아직 그들에게 잡혀 있는 손주들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착한 아이들이아. 이름은 다비드, 아리엘이라"라며 부탁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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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시는 8일 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북중미(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1차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메시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7분 루이스 수아레스와 합작 골을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후반 추가시간 수아레스의 추가 골로 2-2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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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카는 "메시가 쿠니오의 소식을 접했는지는 알 수 없다. 메시는 그의 재단을 통해 봉사하기로 유명하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다면 후속 보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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