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3km' NC 와일드씽 영건, 겨우내 이만큼 다듬어졌다...다음엔 얼마나 성장해서 돌아올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3.19 00: 20

신영우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1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66개였다.
지난 12일 창원 키움전 선발 등판해 2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던 신영우다. 볼넷을 줄이면서 구위를 활용한 게 고무적인 등판 내용이었다. 
다시 한 번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신영우는 꿋꿋하게 이닝을 꾸려나갔다. 1회 선두타자 박지환에게 최고 153km 강속구를 던졌지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1루 견제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2루 상황에서 1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추신수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1사 3루를 만든 뒤 고명준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했다. 1점을 내줬고 이후 전의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1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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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는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오태곤을 3루수 땅볼로 요리한 뒤 김정민의 기습번트 시도는 자신에게 되돌아 오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리고 조형우에게는 152km 패스트볼을 던져서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도 선두타자 최경모를 초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김민준도 삼진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박지환에게는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추신수를 상대로 패스트볼 2개를 던진 뒤 커브로 타이밍을 뺏어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2이닝 동안 안정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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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회 매듭을 완전히 짓지 못했다. 4회 선두타자 고명준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전의산을 삼진으로 솎아냈고 오태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다시 김정민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조형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 맞아 추가 실점했다. 결국 신영우는 4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2사 1,3루에서 서의태에게 공을 넘겼다. 서의태는 최경모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신영우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된 신영우는 NC가 기대하는 최고의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이날 역시 최고 153km까지 찍히는 패스트볼로 위력을 떨쳤다. 여기에 커브와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도 쏠쏠하게 활용하면서 4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지난해 데뷔 시즌을 보낸 신영우는 1군 등판 없이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결과는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2군 17경기 모두 선발 등판했지만 3승7패 평균자책점 6.14의 기록을 남겼다. 66이닝을 던지는 동안 83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피안타율도 1할9푼7리에 불과했다. 구위는 위력적이었다. 그런데 삼진보다 많은 89개의 볼넷을 헌납한 게 치명적이었다. 9이닝 당 볼넷이 12.13개에 달했다. 
신영우는 마무리캠프에서도 특별 관리를 받았다. 실전 피칭 없이 C팀(2군)의 이용훈 코디네이터와 투구폼 교정에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제구력을 보완하기 위해 거친 원석을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 좀 더 간결하게, 그리고 일정하게 투구폼을 다듬기 위해 겨우내 안간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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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시범경기는 1-3으로 패했다. 신영우가 2실점을 허용했고 6회 최성영이 추가 실점했다. 0-3으로 뒤진 9회초 도태훈의 사구와 안중열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4⅔이닝 85구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정규시즌을 앞둔 예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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