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사우디' 손흥민, '토트넘 역대 최고 연봉'도 꿈 아니다..."SON이 원하는 걸 줘야 해" 英 매체 강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27 06: 24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게 될까.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그를 돕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새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새 시대를 꿈꾸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우승 청부사' 주제 무리뉴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연이어 선임했지만, 목표로 하던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특히 콘테 감독은 선수단과 구단을 공개 저격하기까지 하면서 최악의 이별을 맞았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는 유럽 무대 경험이 없는 감독인 만큼 의심하는 눈초리가 많았지만, 모두 기우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부임 직후 3달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토트넘에 공격 축구를 이식했다.

성적도 기대 이상이다.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치열한 4위 싸움을 펼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 복귀를 꿈꾸고 있다. 컵대회에서는 모두 탈락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기필코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오랜 무관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가장 큰 과제는 역시 주장 손흥민과 재계약이다. 올 시즌 주장 완장까지 물려받은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10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인 만큼 후배들을 잘 챙길 뿐만 아니라 팀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이다.
축구 실력은 말할 것도 없다.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 변신하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있다. 패스까지 한층 더 날카로워진 그는 리그 14골 8도움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과 팀 내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이다.
어느덧 전설 반열에 오른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2021-2022시즌 리그 23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이번 시즌까지 포함해 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총 7명밖에 도달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득점 랭킹에서도 공동 5위(159골)에 올라 있다.
토트넘은 당연히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그는 2025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예 새로운 계약을 제시함으로써 레전드 대우를 제대로 해주겠다는 생각이다.
손흥민도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려는 생각이다. 'HITC'와 '풋볼 인사이더', '기브 미 스포츠' 등은 일제히 손흥민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만족하고 있으며 양측 다 재계약에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미 동료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지 않고 남을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완료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 스포츠' 소속 마이클 브리지 기자는 기브 미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재계약은 아직 진행 중이다. 그는 경기장 위에서 훌륭할 뿐만 아니라 뛰어난 홍보대사이자 세계적인 선수, 토트넘 구단의 핵심이다. 그는 위대한 클럽 주장이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돌아왔고, 대회를 치르며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세계 최고의 관계를 맺지 못했다. 아마 그 때문에 돌아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도 계속되는 상황. 토트넘은 팀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인 손흥민을 무조건 잡아두겠다는 각오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2026년 여름까지 그를 묶어둘 수 있지만, 아예 특급 계약으로 전설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급으로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 원)를 받고 있다. 재계약에 서명한다면 이보다 많은 액수를 수령하게 될 전망이다. 케인이 지난 시즌까지 받던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 원)를 넘어 구단 역대 최고액 기록을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젊은 토트넘 팀의 리더이자 세계적인 클럽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그 점을 제외하고도 여전히 선수로서 전성기에 있고, 쇠퇴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토트넘의 주급 체계는 손흥민에게 상당한 연봉 인상과 함께 엄청난 새 계약을 제시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실 토트넘은 30대에 접어든 선수들에겐 높은 주급과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팀이 아니다. 다니엘 레비 회장도 '짠돌이'이자 냉철한 협상가로 유명하다. 주급 체계도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에 비하면 빡빡한 편.
하지만 손흥민만큼은 예외다. 토트넘은 그를 붙잡기 위해 기꺼이 구단 기조까지 깰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은 그만큼 특별한 선수라는 뜻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90min'은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을 판매할 가능성보단 구단 마스코트인 '처피(Chirpy)'를 팔 가능성이 더 크다. 2025년까지인 그의 계약을 새로운 계약으로 묶어둘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원풋볼' 역시 "손흥민은 여전히 뛰어난 드리블러다. 파이널 서드에서 위협적으로 공을 다룰 수 있다. 또한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상대 문전에서 치명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다”라면서 "그는 다음 시즌 토트넘이 우승 트로피에 도전할 수 있도록 가장 큰 도움을 줄 핵심 선수"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지난 1882년 토트넘이 창단된 이래 역대 최고 대우를 받게 될 수도 있다. 그는 현재 주급으로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 원)를 받고 있다. 재계약에 서명한다면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 원)에 계약했던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를 넘어 구단 역사상 최고액 수령자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오일 머니'로 무장한 사우디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대박 계약'에 힘을 싣는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해 여름부터 손흥민 영입을 추진했다. 준비한 돈만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70억 원), 연봉 3000만 유로(약 435억 원)에 달했다. 만약 이적이 성사됐다면 손흥민은 4년 동안 1억 2000만 유로(약 1740억 원)를 챙길 수 있었다. 
손흥민이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상황.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지렛대로 활용해 더 나은 계약을 확보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은 더 이상 젊어지지 않기 때문에 선수 생활이 끝나기 전에 장기 계약을 한 번만 더 제시받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역대 최고액을 보장받더라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퍼스 웹도 "손흥민은 젊은 토트넘 팀의 리더이자 세계적인 클럽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그 점을 제외하고도 여전히 선수로서 전성기에 있고, 쇠퇴할 기미가 없다. 토트넘의 주급 체계는 손흥민에게 상당한 연봉 인상과 함께 엄청난 새 계약을 제시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부트 룸'도 같은 주장을 내놨다. 매체는 "손흥민은 그가 받는 모든 걸 받을 자격이 있다"라며 "그는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언제나 슈퍼스타였다. 그는 케인이 떠난 뒤 팀 내에서 경기력과 역할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토트넘은 그에게 그가 원하는 걸 줘야 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필수적"이라며 돈이 문제가 아니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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