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박시은, 유산 아픔 다 흘려보냈다 "아프지 않은건 아니지만.."('작은테레비')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3.28 18: 35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유산 아픔에 대해 털어놨다.
28일 '박시은 진태현 작은테레비' 채널에는 "박시은 진태현의 그래도 다시 한 걸음 작가 도전!! (feat.하늘나라 우리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두 사람은 진태현의 저서 '그래도 다시 한 걸음'의 발간 소식을 전했다. 이어 박시은은 책에 대해 진태현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어떤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진태현은 "많은 사람들이 포기를 잘한다. 그리고 남탓을 굉장히 잘한다. 그리고 자기가 처해있는 상황이 자기만 처해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수많은 아픔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 자식과 헤어지고 부모님과 헤어지고 친구와 헤어지고 반려견과 헤어지고. 그럼으로써 본인들이 가진 생각과 아픔에 무너진다. 무너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시은은 "본인에게는 어떤 아픔도 가장 크게 느껴지지 않냐. 누구에게나"라고 동의했고, 진태현은 "맞다. 그러신 분들이 많다. 제가 안그랬다는게 아니다. 저도 그랬다. 근데 저는 거기에 멈춰있고싶지 않았다. 이 책을 쓰게된 이유는 그런 사람들에게 나도 이런 일을 겪었으니 동력이 돼주자. 누군가 한명이 나서서 이런 일을 겪은 사람들이 모두 이겨냈으면 좋겠다. 근데 억지로 이겨내는건 아니다. 흘러갔으면 좋겠다는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책을 쓴 이유중 하나는 위로를 해드리려고 쓴게 아니다. 그냥 흘려보내자는거다. 이런 아픔과 슬픔과 상실은 우리가 죽을때까지 온다. 제가 겪어보니까 몇번의 이별이 있을거고 몇번의 상처가 있을거다. 그래서 제가 쓴건 이런 일들을 준비하믐 훈련을 해야되고 흘려보낼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흘려보내지 못한, 또 흘려보냈지만 마음이 아픈 이런 모든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고 제 얘기를 꺼냄으로써 여러분도 이런 아픔에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자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시은은 "그 아픔에 발목 잡히지 말고 그 아픔에 발목잡혀서 고여있지 말고 흘려보내자. 그걸 좀 놔주고 흘려보내면서 한걸음 나아가보자"라고 덧붙였다.
특히 진태현은 "또 그런마음도 있다. 사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저희를 보면 좀 안타까워하신다. 그래서 작년 여름, 가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건 저는 이미 다 흘려보냈다.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도 우리를 응원해주시고 용기를 북돋아주시는건 너무 좋은데 이미 저하고 아내는 흘려보낸걸 한번 했어야했다. 그래서 제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전에 우린 이미 흘려보냈지만"이라고 설명했다.
박시은 역시 이에 동의하며 "물론 그렇다고 우리가 슬프지 않거나 생각이 안나거나 이런건 아니다. 태현씨도 새벽마다 글을 쓰면서 울컥해서 몇번이나 멈췄다 쓰고를 반복하는 모습을 진짜 많이 봤다. 그래서 저는 진짜 그걸 보면서 모른척 했지만 제가 이 책의 추천사를 쓰게 됐다. 그러면서 이 책을 먼저 읽어보게 됐는데 저도 읽다가 멈췄다가 그러면서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아픔을 꺼내서 다시 드러내면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생각이 나고 그때로 돌아간것 같이 생생하게 기억나고. 근데 그걸 좀 흘려보내자. 붙잡고 있지는 말자. 굳이 붙잡고 일부러 그걸 끄집어내면서 가슴아파하고 이럴필요 없다.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두고 나의 삶을 살아가다 보면 문득 떠오르는 순간순간들이 있겠죠. 하지만 우리는 한걸음 나아갈 힘이 분명히 생긴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또 많은 아픔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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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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