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팀 사령탑 후보' 르나르 감독, 직접 입 열었다!..."2026 월드컵 출전 희망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3.31 06: 30

"남자 대표팀을 맡아 세 번째 월드컵을 치르고 싶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여자 축구 대표팀의 에베르 르나르(56)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르나르 감독은 프랑스 올림픽 이후의 계획에 관해 이야기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지난 29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회 우승에 성공한 르나르 감독에 대한 평가는 아주 좋다. 카메룬부터 나이지리아, 폴란드, 대한민국, 심지어는 모로코까지 차기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르나르 감독은 다양한 국가대표팀에서 큰 성과를 만들었다. 잠비아를 이끌고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끌어 단숨에 주목을 받았고 2015년에는 코트디부아르를 아프리카 정상에 올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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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고 아르헨티나를 잡아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서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당시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만난 사우디아라비아는 선제골을 내주고도 2-1 역전승을 거두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월드컵 이후 프랑스 여자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르나르는 곧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파리 올림픽이 끝나면 팀을 떠날 계획이다. 
한국은 사령탑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시안컵 내내 졸전을 펼쳤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경질됐다. 지난달 16일 정몽규 KFA 회장은 직접 입장발표자로 나서서 클린스만의 경질을 발표했다.
당시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용,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클린스만의 경질 이유를 알렸다.
'소방수'로는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선택받았다. 많은 우려를 산 선택이었지만, 황 감독은 21일, 26일 연달아 열린 태국과 맞대결에서 각각 1-1 무승부, 3-0 승리를 거두면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이제 정식 감독 선임이 필요한 한국이다. 골닷컴은 "르나르 감독은 파리 올림픽 이후 여자 대표팀을 떠날 예정이다. 폴란드, 대한민국, 카메룬, 나이지리아, 모로코 등과 연결되는 상황에서 르나르는 남자 대표팀을 맡고 싶다고 직접 말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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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나르는 "어려운 일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내 마음 속 깊은 곳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존재한다"라며 다음 월드컵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남자 대표팀을 맡아 세 번째 월드컵을 치르고 싶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축구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20여 명의 해외 지도자들이 대한축구협회(KFA)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력강화위원회는 국내 지도자들도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 대표팀 감독을 희망하는 감독이 나타난 것은 긍정적이다.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오는 6월 예정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열리기 전인 5월 초까지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급한 불은 껐다. 황선홍 감독이 태국과 2차례 경기를 잘 마무리하면서 필요했던 시간을 벌어둔 대표팀은 더욱 철저한 검증, 올바른 프로세스를 통해 차기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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