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페냐가 2년 만에 만난 키움 상대로 부진이 되풀이됐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키움전 징크스 보다는 선발 등판 전날 컨디션 조절 실패(수면 부족)를 이유로 들었다.
페냐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1회 1사 후 만루 위기에 몰렸고,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뒤 이형종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2회 삼자범퇴로 끝냈지만, 3회 볼넷과 실책 후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1사 후 다시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희생플라이로 이날 6점째를 허용했다.
페냐는 지난해까지 키움 상대로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8.76으로 부진했다. 2022년 맞대결 기록이었고, 지난해는 키움과 한 번도 상대하지 않았다. 2년 만에 다시 키움을 상대했는데,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원호 감독은 7일 고척돔에서 전날 페냐의 부진을 두고 “페냐가 그저께 컨디션 조절을 조금 실패해서 수면을 잘 못 취하는 바람에 컨디션이 좀 안 좋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갔다. 그래서 구위나 스피드나 이런 것들이 그전 경기보다는 많이 좀 떨어진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또 그런 와중에 낮게 들어가는 체인지업을 홈런으로 허용하면서 조금 더 무너지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한다. 어제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좀 안 나왔다. 이전에 2경기 잠실이랑 대전에 던졌을 때와 비교해서 스피드가 좀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페냐는 앞서 3월 24일 LG전에서 6.2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 3월 30일 KT전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2승을 기록했다.
키움전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8km, 평균 144km에 그쳤다. LG전에서 직구 최고 151km였고, KT전에서 직구 평균 145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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