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주장 김혜성이 끝내기 홈런으로 팀의 7연승을 이어갔다.
김혜성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 3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승리의 영웅이 됐다. 1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렸고, 연장 11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5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
키움은 1회초 한화 문현빈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1회말 김혜성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3으로 끌려간 7회 송성문의 동점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 불펜은 9회 2사 만루, 10회 2사 1,3루 위기를 넘겼고, 11회 김혜성이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투수 이태양 상대로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다.
극적인 홈런을 터뜨린 김혜성은 동료들로부터 물벼락을 받으며 유니폼이 흠뻑 젖었다.
경기 후 김혜성은 끝내기 홈런 상황을 묻자, “선두타자였기 때문에 출루를 무조건 하고 싶어서 공을 많이 본 상태였다. 풀카운트에서 삼진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운좋게 홈런을 쳤다”고 말했다.
끝내기 홈런은 개인 첫 번째였다. 한 경기 홈런 2개를 친 것도 처음이었다. 김혜성은 “한 번 쯤은 쳐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다행히 은퇴하기 전에 해서 다행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멀티 홈런에 대해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고 생각도 안 하는 일이었는데 다행히 나왔네요. 왜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
1회 동점 홈런은 김민우의 커브를 잘 때린 홈런이었다. 김혜성은 “그렇게 기술은 아니고 그냥 앞에 툭 맞아서 넘어갔다. 운 좋게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올해 타격에 조금 변화를 줬다. 김혜성은 장타를 좀 더 치고 싶어했고, "(타격폼)조금 바꿨는데 하체 움직임을 작년보다는 좀 더 보완하고 싶어서 그 점만 좀 신경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키움은 개막 4연패 후 7연승의 급상승세다. 김혜성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냥...좋은 분위기 아닐까요. 아무래도 (초반)연패다 보니까 분위기가 좀 그랬는데 (이)원석 선배님도 그렇고 많은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 해주시고 그러다 보니까 분위기 반전이 되면서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주장인 그도 선수들에게 “원석 선배님이 얘기해 준 거랑 마찬가지로 그라운드 내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야구가 144경기 다 잘할 수 없으니까, 최선 다하면 이기는 날도 있고 지는 날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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