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어쩌나' 김지수도 합류 좌절...브렌트포드 차출 거부→김동진 대체 발탁[공식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4.08 11: 23

또 악재다. 황선홍호가 양현준(22, 셀틱)에 이어 김지수(20, 브렌트포드)까지 잃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8일(한국시간)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엔트리 23명에 포함됐던 김지수의 소속팀 브렌트포드가 팀 사정으로 선수 차출 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려왔다"라고 알렸다.
황선홍 감독은 갑작스러운 김지수의 공백을 포항 스틸러스 김동진으로 메우기로 했다. KFA에 따르면 김동진은 8일 늦은 밤 비행기를 타고 빠르게 두바이로 출국할 예정이다.

2004년생 김지수는 한국이 자랑하는 대형 센터백 유망주다. 그는 192cm에 달하는 큰 키를 자랑하며 오른발잡이이지만, 왼발도 능숙하게 사용한다. 그는 2022년 성남FC와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프로 무대를 밟았고, 곧바로 K리그를 누비며 두각을 드러냈다.
김지수는 K리그 최연소 선수였지만, K리그 올스타로 선발돼 토트넘 홋스퍼전에 출전하며 단숨에 '제2의 김민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이후 2023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김은중호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태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런 뒤 2023년 여름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직행했다.
김지수는 아직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진 못했다. 그러나 태극 마크를 달고 꾸준히 재능을 뽐내고 있다. 올해 초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발탁됐고, 최근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우승에도 일조했다. 당연히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도 황선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의 차출 거부로 일이 꼬였다. 현재 브렌트포드는 조지 발독, 크리스 바샴, 존 이건, 리스 노링턴데이비스 등 수비진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꾸준히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지수를 쉽게 보내줄 수 없는 상황인 셈.
황선홍호는 김지수까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대회 시작도 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안 그래도 양현준도 소속팀 사정으로 합류가 불발됐고, 백상훈(FC서울)까지 무릎 부상으로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황선홍 감독은 일단 홍시후(인천)와 김동진을 대체 발탁했으나 기대보다 전력이 약해진 건 사실이다.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오는 16일부터 시작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최소 4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티켓을 따낼 수 있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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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브렌트포드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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