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36)이 2년 묵은 한을 한 번에 푸는 것일까.
김헌곤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헌곤은 최근 다시 한 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년 간의 부진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6일 광주 KIA전에서는 4-4로 맞선 9회초 1사 3루에서 공민규의 대타로 투입됐다. 김헌곤은 KIA 핵심 필승조 전상현을 상대로 결승 2루타를 때려내면서 팀의 8연패 탈출 주역이 됐다. 김헌곤의 타점 기록은 2022년 8월23일 인천 SSG 랜더스 이후 592일 만이었다.
김헌곤은 여세를 몰아서 7일 KIA전에서는 홈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김헌곤의 홈런은 2022년 7월8일 대구 SSG전 641일 만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본인이 아마 제일 힘들 것이다. 그것을 본인이 또 잘 이겨내서 연패 중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좋은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김헌곤은 완전히 살아났다. 주말의 기세를 주중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날 1회 좌전안타, 3회 우전안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5회에는 1사 2루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3출루 경기.
김헌곤의 안타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삼성의 흐름은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6회 1사 1,2루에서 대타 김지찬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막힌 혈을 뚫었다. 그리고 김재상의 중전안타와 2루 도루, 상대 폭투로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구승민의 146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삼성이 5-1로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 후반 주도권을 쥐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