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좌완 손주영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손주영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해 쾌투를 펼쳤다. 5회까지 4안타와 3볼넷을 내주었지만 단 한 명도 홈을 허락하지 않았다. 0-0으로 팽팽한 가운데 등판을 마쳐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2회는 2사후 볼넷을 허용했지만 역시 실점이 없었다. 3회가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김태군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후 김도영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맞았다. 김선빈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우성을 볼넷을 내줘 만루위기에 몰렸다.
4번타자 최형우에게 밀리지 않고 외야뜬공으로 유도하고 실점을 막았다. 4회도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3루에서 포수 박동원이 벼락송구로 리드폭이 길었던 소크라테스를 잡아주어 또 실점을 모면했다. 5회도 2사후 김도영 내야안타, 김선빈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우성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90구를 던졌고 최고 147km짜리 직구(47구), 슬라이더(23개), 커브(12개), 포크(8개)를 적절히 구사했다. 191cm의 큰 키에서 내려꽂은 직구의 힘이 좋았다. 스크라이크존을 폭넓게 사용하기도 했다. 다소 투구수가 많다는 점이 숙제였지만 자신의 책임을 다한 3번째 등판이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28일 삼성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을 내주고도 3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3일 NC전도 4이닝에 그쳤지만 3피안타 6볼넷을 허용했으나 역시 실점은 없었다. 이날까지 3경기에서 22출루를 허용하고도 단 한 명의 홈터치를 허락하지 않는 솜씨를 보였다.
팀은 손주영이 내려가면서 6회 5실점하며 승기를 건넸다. 2-7로 무릎을 꿇어 한주를 패배로 시작했다. 그러나 영건의 에이스 DNA를 확인하는 경기였다. 손주여이 장차 LG 마운드를 이끌 에이스를 향해 또 한 번의 성장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