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개막 2연승 뒤 8연패, 그리고 다시 3연승을 달렸다. 시즌 5승8패1무를 마크했다.
롯데는 지난 주말 시즌 첫 2연승을 달렸지만 기세를 잇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4승9패를 마크했다.
삼성은 김현준(중견수) 김헌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지명타자) 김재혁(1루수) 김영웅(유격수) 강민호(포수) 공민규(3루수) 김재상(2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이었다. 원태인은 통산 롯데전 21경기(19선발) 7승5패 평균자책점 3.08의 성적을 남겼다. 사직구장에서는 더 강했다. 10경기(8선발) 4승1패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다.
롯데가 선취점을 올렸다. 1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 1사 후 정훈의 중전안타, 레이예스의 중전안타 때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정훈이 3루까지 향하는 사이에 레이예스도 2루까지 도달했다.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득점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기회가 더 많았다. 삼성은 1회초 2사 1,2루, 4회 1사 1,2루, 5회 1사 1,2루 기회를 차례대로 놓쳤다. 추격에 실패했다.
롯데도 1회 선취점 이후 추가점이 터지지 않았다. 삼성보다 더 기회를 못 잡은 채 이닝이 이어졌다. 5회 이학주의 2루타로 잡은 1사 2루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삼성은 6회 찾아온 기회는 끝내 움켜쥐었다. 6회 선두타자 김재혁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김영웅의 희생번트, 강민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공민규 타석에 대타 김지찬이 들어섰다.
김지찬은 스윙 한 번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롯데 나균안의 초구 143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지찬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나균안은 망연자실한 표정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김재상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이어갔다. 김현준이 삼진을 당했지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폭투까지 나오며 2사 3루 기회가 마련됐다. 그리고 앞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헌곤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헌곤은 지난 2년의 모습은 말끔히 지웠다. 김헌곤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구승민의 3구째 146km 패스트볼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홈런. 삼성이 5-1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9회 1사 1,2루에서 김재혁과 김영웅의 연속 적시타로 2점, 김지찬의 추가 적시타까지 묶어 3점을 추가, 8-1까지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1회 1사 2,3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이후 별다른 위기를 만들지 않은 채 경기를 풀어갔다.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결승타는 대타 역전 스리런 홈런을 기록한 김지찬이 기록했고 이후 안타 2개를 더 추가하면서 3안타 4타점 활약을 펼쳤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는 김헌곤은 쐐기 투런포 포함 3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1회 득점 이후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침묵했다. 선발 나균안이 위기를 극복해 나갔지만 결국 6회 고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나균안은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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