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가 무섭다. 8연패 후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신구 조화를 이룬 팀 타선의 위력은 가히 대단하다.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선발 코너 시볼드가 3이닝 4실점(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으로 일찍 무너졌지만 타선이 장단 18안타를 때려내며 결국 10-7로 이겼다.
주장 구자욱은 홈런 포함 6안타 4타점 3득점, 김영웅은 연장 10회 쐐기 투런 아치를 터뜨리는 등 4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최근 삼성 타선 가운데 가장 핫한 김헌곤은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삐걱거리는 선발 코너를 구원 등판한 사이드암 최하늘은 2이닝을 무안타 무사사구로 완벽하게 지웠다. 김재윤은 8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0회 등판한 오승환은 3점 차 승리를 지키며 시즌 3세이브째를 거뒀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구자욱 선수를 보면서 야구만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인 줄 알았다. 주장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는 모두 보여준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단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 경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서 팀이 많이 변화되고 있는 걸 느낀다. 젊은 선수 고참 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또 “내일 경기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좋은 경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삼성에 또 한 명의 지원군이 온다. 주인공은 1차 지명 출신 내야수 이재현. 지난해 10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던 이재현은 지난 2일부터 퓨처스 무대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 중이다.
이재현은 10일 현재 16타수 9안타(2루타 3개) 타율 5할6푼3리 3타점 4득점의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지난 6일 경산 롯데전 이후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강화 SSG전에서도 2번 유격수로 나서 1회 우전 안타, 2회 좌전 안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하루라도 빨리 그라운드에 돌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예상 복귀 시점을 확 앞당긴 이재현. 오는 16일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과의 홈경기에 앞서 1군 무대에 돌아올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 오면 더 탄탄해질 것이다. 팀내 좌타자가 많은데 우타자로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