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홈런 공장장으로 변해버렸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4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는 등 피홈런 6개로 최원준(두산)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8연패 후 4연승을 질주 중인 삼성의 유일한 고민거리다.
지난해까지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1선발로 기대를 모은 코너.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6.86.
데뷔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KT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코너는 29일 SSG와의 홈 개막전 선발로 나서 5이닝 9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홈 개막전이라 긴장했는지 경기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제구가 많이 들쭉날쭉했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 매일 컨디션이 좋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코너가 경기 중 투수 코치에게 마운드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건넸다. 홈구장이니까 그라운드 담당자에게 보완할 부분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너는 4일 키움과의 대결에서도 5⅔이닝 5실점(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홈구장 2차례 등판 모두 고배를 마시고 평균자책점 8.44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코너.
원정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코너의 조기 강판은 10-7 승리의 옥에 티였다.
코너는 등판할 때마다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승부하다보면 홈런을 맞을 수도 있긴 하다. 그렇지만 매 경기 얻어맞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좌우 타자 피안타율 차이가 크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4할6푼3리 19안타 5홈런 5볼넷,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1할8푼6리 8안타 1홈런 3사사구를 기록 중이다.
첫 등판 이후 3경기 연속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는 코너. 언제쯤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구단도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걸 기억해야 할 것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