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저주 심어준 토트넘? 안간다고' 뮌헨에서 '엄지척' 케인... 이례적으로 "복귀 없다" 밝혀→"독일서 특별한 일 기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4.12 08: 42

 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의 ‘친정’ 토트넘으로 복귀는 없다.
영국 '풋볼 런던'은 11일(한국시간) “케인은 토트넘 복귀 계획이 없단 자신의 미래를 분명히 했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올 시즌 직전 토트넘에서 ‘독일 명문’ 뮌헨으로 이적했다. 2004년 토트넘 유소년팀에 합류해 줄곧 토트넘과 인연이 맺었던 케인의 새로운 출발이었다. 

그는 토트넘 간판스타였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골을 기록, EPL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EPL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오랜 세월 토트넘에서 몸담은 케인이지만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무관’ 설움을 계속 안고 선수생활을 했다. 
그가 뮌헨으로 건너간 이유 중 하나가 ‘우승컵’ 열망 때문이다.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11연속 분데스리가를 점령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레버쿠젠에 정상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28경기를 치른 가운데, 레버쿠젠은 승점 76으로 1위, 뮌헨은 승점 60으로 2위다. 
케인은 뮌헨 이적 직후에도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28경기에서 무려 32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단일 시즌 41골(2020-2021시즌 29경기)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리그 정상’ 꿈은 멀어지고 있다. 레버쿠젠의 벽에 막힐 듯하다.
여기에 성적 부진으로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는 등 구단 분위기까지 어수선하다.
이에 케인의 토트넘 '복귀설'이 등장했다. 영국 내 다수 매체는 케인이 한 시즌 만에 EPL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해프닝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풋볼 런던’은 "뮌헨과 케인은 분데스리가 타이틀 획득 실패 위험에 처해 있지만, 케인은 EPL 복귀 생각이 없다"라고 전했다.
케인은 "난 독일에서의 경험을 정말 즐기고 있으며, 새로운 자극, 도전, 환경, 경기장, 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변화를 맞이한 것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라며 독일 생활이 즐겁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물론 EPL이 얼마나 큰 무대인지 알고 있다. 그 무대에서 많은 시즌을 뛰었다. 이제 내 미래는 뮌헨에 있다. 나는 4년 계약을 맺었고 정말 즐기는 중이다. 이번 시즌에 특별한 일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뮌헨이 노릴 수 있는 트로피는 챔피언스리그 1개다. 뮌헨은 8강에 올라 있다.
[사진] 해리 캐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뮌헨은 4번이나 토트넘 문을 두드린 끝에 케인을 쟁취했다. 
토트넘은 뮌헨의 제안을 3차례나 거부했다. 뮌헨의 1억 유로(약 1500억 원)의 제안도 거절한 바 있다.
뮌헨은 2차 제안 당시 이적료 8000만 유로(1151억 원)에서 한 발 물러서 1억 유로에 별도의 부가 계약이 담긴 오퍼를 토트넘에 넣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원하는 1억 2000만 파운드(2011억 원)에 못 미치는 금액이었으나 초기 1차 제안 이적료 7000만 유로에서 1억 유로는 많이 끌어올린 거액이다. 뮌헨 역대 최대 이적료에 해당한다. 그러나 3차 제안에도 토트넘의 반응은 차가웠다.
4차 제안 만에 뮌헨은 토트넘의 마음을 돌렸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3차 제안 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옵션 조항 포함 총액 1억 2000만 유로(1747억 원)의 뮌헨 제안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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