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바라던 모습이었다”.
12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1일 사직 롯데전 승리의 주역 대니 레예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환한 미소를 지었다.
레예스는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선발 레예스의 호투와 강민호의 홈런 그리고 김헌곤의 쐐기 적시타에 힘입어 롯데를 4-0으로 꺾고 6일 광주 KIA전 이후 5연승을 질주했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이 잘 해주고 있지만 (선발이 일찍 내려오면서) 과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어제 6이닝만 던져도 되는데 정말 잘해줬다. 우리 팀에 (선발 투수의 호투가) 꼭 필요했는데 레예스가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우리 불펜이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선발만 잘 이끌어주면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박진만 감독은 “오늘 선발 이승민이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경기를 통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5선발 교체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승민은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0.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완벽투로 선발진의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했다. 정규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11.05.
시즌 첫 승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이승민은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5볼넷 2실점 8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후 우완 이승현(2⅓이닝), 최성훈(⅔이닝), 홍원표(2이닝)가 5이닝 무실점을 합작했고 김호진과 강민호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한 탓에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은 NC에 3-8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6일 광주 KIA전 이후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연승의 마침표를 찍은 것보다 5선발 이승민의 부진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경기였다.
한편 삼성은 우완 이호성, NC는 카일 하트를 13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