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의 아버지 이종범이 이정후의 성공을 장담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다. 2022년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활약했고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석권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44억원)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계약이자 버스터 포지(9년 1억6700만 달러), 자니 쿠에토(6년 1억3000만 달러), 맷 케인(6년 1억2750만 달러), 배리 지토(7년 1억2600만 달러)에 이은 구단 역대 5위 계약이다.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이정후는 역대 27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 12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가 됐다.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역대 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 데뷔전 안타와 2번째 데뷔전 타점을 기록했고 역대 최초로 데뷔 첫 3경기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2경기 타율 2할5푼5리(47타수 12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OPS .655를 기록중이다.
빅리그 데뷔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정후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며 잠시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치며 짧았던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코치는 이정후가 부진에 빠져있던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내려와 이정후의 타격 훈련을 지켜봤다. 샌프란시스코 팻 버렐 타격코치와도 이정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종범 코치를 찾아온 버렐 코치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잘하고 있어서 좋겠다”라며 이종범 코치에게 인사를 건냈다. 이종범 코치도 “잘해줘서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정후는 너무 잘하고 있다”라며 이정후를 칭찬한 버렐 코치는 “항상 소통하면서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종범 코치는 “정후는 5월달,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잘할거다. 그리고 아직 어린선수다”라며 이정후가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코치의 기대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워싱턴전에서는 하루 휴식을 취했고 13일 탬파베이전에 다시 출격한다. 탬파베이 3연전과 마이애미 3연전으로 이어지는 동부 원정의 시작이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의 이동거리에 대해 “이번에 서부 원정이 끝나면 동부 원정을 떠나 마이애미와 탬파베이를 만난다. 그 때 한 번 느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전경기에 나가보고 싶다. 그렇지만 올해는 내가 메이저리그에 온 첫 해고 작년에 수술도 했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셨다. 경기수에 대해서도 말씀하신게 있어서 감독님의 결정에 따르려고 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정후가 앞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